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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午時) 간신히 잠에서 깬다.
퀴퀴한 이불을 반듯이 갠다.
창밖의 차소리 새소리 들린다.
사람의 기척은 느낄 수 없다.
이곳은 나 혼자만의 무인도
이곳은 나 스스로를 가둔 곳
사람의 소리는 들을 수 없다.
창밖의 차소리 새소리 빼고
내 귀에 들리는 소리는 없다.
갑자기 들리는 내 발소리 저벅저벅
천둥같은 소리에 깜짝놀란다.
이곳은 나 혼자만의 무인도
이곳은 내 소리만 들리는 곳
난 이런 무인도가 정말 좋다.
섬 안은 벌거벗고 먹고 싸도
섬 안은 소리치고 지랄 발광
섬 안은 자유롭다. 무인(無人)의 자유
난 이런 무인자유에 길들여진 한마리의 개
난 저런 신문없이 똥못싸는 개 난 마치 길들여진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