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779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가나리★
추천 : 14
조회수 : 65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2/06 14:36:12
지난주 토요일밤.
유치원 재롱잔치를 끝내고, 집에 돌아온 아들녀석 (=세진이 - 실명, 6세)은 어김없이
거실을 난장판을 만들며 놀고 있었습니다.
"세진아~ 아빠랑 치우고 놀까요?" 했더니, 들은척도 없습니다.
"세진아~ 지금 뭐하고 있어요?" 하고 물으니,
"케이팝 (=과자) 먹으면서, 누워있다. 왜?" 라고 돌아오는 대답....
옷을 개며, 평화롭게 드라마 삼매경이던, 와이프 시선이 아들 얼굴에 날아가 꽂힙니다.
"이세진!! 너 아빠한테 뭐라고 했어? 이리와!!"
하고는 손을 잡아 끌며 현관 앞에 섭니다.
"거짓말 하거나, 이쁜말 안하면, 엄마가 너 내 쯪는다고 했지? 당장 밖으로 나가!!"
물론, 협박용 혼내기 이지만,
잘못했다며, 눈물콧물 범벅이된 아들녀석 얼굴보다,
버릇을 단단히 고치겠다는 엄마의 얼굴이 더 무섭습니다.
엄마 : "아빠한테 그게 무슨 말 버릇이야? 어서 나가!!"
아들 : "잘못했어요. (엉엉) 다시는 안그럴께요."
아빠 : "잘못했으면, 화장실 문앞에서 손들고 서있어."
몇분이 지났는지, 팔이 아파진 아들녀석은 여전히 눈물콧물 범벅인채로 울부짖습니다.
"아빠 팔 아파요. 잘못했어요. (엉엉) 다시는 안그럴께요."
"그래, 뭘 잘못했는데?" 하니,
"아빠한테 반말하고, 미운말 했어요." 하길래,
"팔 내리고, 이리와." 하고는 다시는 그러지말라며, 토닥이며, 달래줬습니다.
울음이 그쳤다 싶어서, 엄마 화가 많이 났으니,
엄마한테 용서해 달라고 하라는 아빠의 지시를 받고, 설겆이중이 엄마한테 고개를 푹 숙이며 다가갑니다.
"엄마 잘못했어요."
"뭘 잘못했는데?" 라는 틱틱거림 정도를 보아하니,
평소 아들녀석의 HOT 망치춤 따위로는 어림 없습니다.
그 질문을 들은 아들녀석이 갑자기 어깨를 들썩이며, 통곡을 합니다.
"엄마가 (엉엉)..."
...
...
...
...
...
...
"엄마가~ 엄마가~ 밖에 (엉엉~)
엄마가 밖에 나가라고 했는데, 안 나갔어요. 엉엉엉"
아들도 울고, 엄마도 울고, 아빠도 울고....
쫒아내겠다는 야단을 치면 안되겠다는 엄마아빠의 다짐이 새겨지는 밤이 그렇게 깊어 갔습니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