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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 건가요?
게시물ID : gomin_249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0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13 04:47:26
인격적으로 짓밟히고 돈 때문에 참고 되도 않는 투정ㅇ나 부리고 비위 맞추고 왔습니다.

쫓겨나듯 나온게 3번이고 저번주에는 이 년 저 년 소리까지 하더니 너를 보면 니 어미 생각나서 역겹고 목소리도 얼굴도 니 어미 생각나서 보기도 듣기도 싫다 내가 니어미랑 6개월 살았는데 그 죄책감으로 이러는거다 30분 이상 하고 쫓아내듯 내보내고 미안하다 어떻다 말도 없이 개운한 얼굴로 살갑게 말을 거는데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말하는 것 밖에 꼬박꼬박 대꾸해주고 속으로 말같지 않은 말 할까 노심초사하며 꾸역꾸역 밥 먹었습니다.

이러고 왜 살아야될까요.. 제가 잘 살고 있는 거 맞나요

이제 그 말같지 않은 말 들을만큼 들었고 뇌가 어떻니 뭐가 부족하니 남들한테 피해주지 말고 수녀원에 가라느니 사람을 밑바닥부터 짓밟는 소리 개미 밟기보다 쉽게 하는 그 면상 수준 치가 떨리다 못해 체념이 됩니다.

전문대를 졸업했지만 우울증이 심하고 대인관계가 힘들어서 아르바이트도 몇 개월 못 버티고 자주 옮겨다니고 돈 모으기도 여의치 않아 하루하루 돈 걱정 막막한 앞 날 걱정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을 보거나 전공으로의 취업, 헛된꿈처럼 보여서 돈 벌어서 월세 내는데만도 벅찼습니다.

혼자 사는게 힘들고 막막해서 도와달라고 찾아갔는데 다른 말은 그렇다지만 이제껏 생활비 한 번 대 준 적 없는 입에서 엄마가 떠오르고 6개월 산 죄책감이라는 말을 내뱉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런 말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전에 들지 않던 피해의식도 생기고 돈 말고는 무엇을 내놓든 천박하고 오만해 보이고 이 사람이 내 아버지였구나란 사실이 수치스럽습니다. 왜 찾아왔냐란 말까지 하더군요.

엄마도 폭언과 폭력을 거리낌 없이 가했는데 아빠란 사람이 그 모습을 똑같이 재현하는 걸 보니 끝이구나라 생각이 드네요. 

아쉬운 거 이 사람이 아니라 찾아가서 얻게 된 친가 친척들의 화목한 모습과 돈밖에 없습니다 치가 떨리다 못해 
천하에 몹쓸년이 되서 지 애비 다 늙었는데 버린년 되고 말까도 싶었습니다.
모든게 결혼하고 유지해내지 못한 자신들의 잘못이 아닌 만만한 제가 문제이고 그런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SKY에 가지 못해서 쪽팔리게 만든 제 잘못이라네요.... 그렇다네요.......

돈.... 생활비가 목적이긴 했는데 돈 맛 참 씁니다.
지금은 우습겠지만 포기하면 편해를 제 눈 앞에서 몸소 실천해주니까 기가차고 오히려 멍해지네요.... 약한게 죄에요. 돈. 가족. 참 좋은 거 배웠습니다. 제 유전자 참 더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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