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ate.com/Service/sports/ShellView.asp?ArticleID=2006031716251444170&LinkID=249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술 마시고 훈련 불참'.
일본의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1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훈련에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왕정치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한국전 패배 직후 "미국-멕시코전이 남아 있으니 4강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17일 4강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일본팀의 훈련을 지켜본 일본 취재진은 "이치로가 이날 훈련에 유일하게 불참했다"고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인해줬다.
이치로의 훈련 불참 사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과음 때문으로 밝혀졌다. 일본 기자는 "이치로는 어제 한국전 패배 후 일본팀에서 홀로 떨어져 나왔다. 이후 샌디에이고로 이동하지 않고 LA로 가서 밤새 술을 마셨다"고 알려줬다.
이 탓에 술에 취해 세상 모르고 자던 이치로는 17일 훈련은 커녕 샌디에이고로 이동하지도 못했다. 이치로는 자동차로 LA에서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던 중 휴대전화를 통해 멕시코의 2-1 승리 소식을 전해 듣고 일본의 4강 진출을 알았다는 전언이다.
한국전 패배 후 '자포자기'상태였던 이치로는 부라부랴 샌디에이고로 가 일본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과의 3번째 대결에 대해 "같은 상대에게 3번 내리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혀 한국에 대한 전의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왕정치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99% 포기한 상태였는데 4강에 올라가게 됐다. 가미카제(神風)가 불어온 셈이다. 신이 도와준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email protected][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