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따라 지지후보 바꿀것" 유동층 많아
이번 조사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층 중에는 단일화 협상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유동 지지층`이 많다는 점도 나타났다.
`단일화 협상 결과를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꿀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31.8%는 `있다`고 대답했고, 60.6%는 `없다`고 말했다. 잘 모른다는 7.6%였다. 그러나 지지 후보별로 분석하면 약간 다른 그림이 나온다. 박 후보 지지자 중 단일화 협상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14.7%에 그친 반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경우 이 비율이 각각 43.4%, 50.6%에 이른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뒤 지지자들의 이탈 여부도 물어봤다.
일단 문 후보 지지자를 대상으로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돼도 지지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 중 70.9%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22.8%, 잘 모르겠다는 6.3%였다.
반대로 안 후보 지지자를 대상으로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돼도 지지하겠느냐`고 묻자 58.1%만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30.5%, 잘 모르겠다는 11.4%였다.
무당층과 기존 정치 세력에 대한 혐오감이 높은 유권자를 주요 지지층으로 삼고 있는 안 후보가 단일화 승부에서 질 경우 야권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야권 후보에 대한 대선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일치하는 대목이다.
한편 응답자 가운데 51%는 야권 단일화를 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봤고, 62.8%는 최근 갈등에도 불구하고 야권 단일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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