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아침 오유에 출근도장 찍는 사람입니다. 몇일간 힘든일을 겪고 아직 극복하지 못한 상태로 누구에게도 제 고민을 얘기하지 못하고 있어요..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애인이 있습니다. 다음달 추석에 저희집에 인사가기로 약속도 했고요. 지난주 애인이 친구들과 중국에 근무하고 있는 친구에게 놀러갔습니다. 전 너무 믿었고 내남자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에 의심도 않고 잘 다녀오라구 비상금도 챙겨줬고요. 다녀와서 어찌어찌 하다가 여행가방(트렁크)를 제가 보게되었는데 가방 겉에 달린 주머니에서 콘돔이 나왔어요..물론 전 모르는 물건입니다... ㅡ_ ㅡ
중국에서 룸살롱을 다녀왔다더군요 거긴 싸다는 얘긴 알고 있었지만..호기심에 갔었고 자긴 절대 2차 안나갔고 같이간 친구 중 한명만 2차를 나갔는데 그친구가 짐싸다가 경황이 없이 바쁘게 하다보니 자기가방에 그게 들어간거라며 룸살롱가서 정말 미안하다고 2차는 절대 안갔다고 빌더군요. 헤어지자고 했더니....앞으로 평생 뉘우치며 제말 잘 듣고 시키는대로 하겠다며 울먹이면서 용서를 계속 빌고 있습니다. 전 본인가방에서 나온 콘돔이 본인께 아니라는 말도 거짓말 같습니다.
제가 한번더 기회를 줘야 하는 건가요? 절 친동생 친누나라고 생각하고 조언 좀 해주세요. 세상에 저러지 않는 이성적이고 정말 자기 여자 밖에 모르는 남자는 없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