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부터 9월 10일까지 관서공항에서 코베 산노미야 - 쿄토 키요미즈데라 쪽 - 오사카 난바를 여행한 사람입니다. 이미 도쿄에 사는 사람이라
여행은 별 생각이 없었는데, 아는 분들의 부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통역하며 새로운 풍경이나 문화재도 볼겸 가게되었고요.
첫 날은 관서공항 6번 정류장에서 코베가는 버스타고 1시간 정도 갔습니다. 가격은 1950엔! 산노미야는 사진 별로 찍을 게 없었습니다. 역에서
내려서 그냥 몇 번 둘러보다가 the b kobe 라는 호텔 체크인, 고베규 먹고 그냥 끝났습니다. 굳이 찾자면 고베규가 메인이었는데, 저는 소고기를
아예 안 먹어서, 일행들이 먹는거보고 맛있었구나 정도로 끝났습니다. 코스요리였는데 무슨 생고기가 스시라든지가 듬뿍나와서 소스라쳤습니다.
대부분 레어로 익혀서 주시더군요... 옆 분들에게 패스... 가격은 1인당 20만원 가까이 나온 거 같아요.
다음 간 곳은 문제의 교토. 이건 역 앞에서 찍은 교토타워 + 뭔가의 모형이었는데, 밤에 보니까 상당히 유려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만 역 주변에서
수많은 일본인들의 길빵과 무단횡단, 난폭운전 때문에 정말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무단횡단은 아주 필수요건이더군요. 고죠五条역 주변까지 걸어가는
코스였는데 거의 100이면 90은 합니다. 도쿄에서는 아침 바쁠 때 100이면 50정도가 하는데, 이정도 비율로 무단횡단을 하는 나라가 무슨 국민의 민도
가 높다는 건지ㄷㄷ 잘 모르겠어요. 살벌하게 차 오는 거 확인하고 가는 사람이나, 8차선에서 무단횡단 가로지르기도 열심히 합니다. 한국보다 심하다는
느낌이 큽니다.
아무튼 첫날의 피곤함을 겨우겨우 참으며 하치오우지촌町(도쿄 쪽 하치오우지가 아님)에서 다다미 방을 잡았는데 뭔놈의 조그마한 거미니 모기니가
많이 나오는지 되게 꺼림칙 했습니다.
방 주인도 상당히 거슬리게 말하고 주의사항을 말하고 여행객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은 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이때 깨달았어야 했는데요. 교토인들이 얼마나 경우 없는 사람들이 많은가)
가격은 1만 3천엔. 칫솔 치약 면도기 물 냉장고 이런 서비스는 없었지만 나머지는 있었습니다.
일단 우리는 갈 길이 바쁘고, 잠깐 짐을 푼 다음 동행분들을 데리고 키요미즈데라 까지 자전거로 가기 시작합니다.
가던김에 보이던 하천에서, 가운데에 유유히 서있는 한 마리의 학(?). 멋있었습니다.
(경사진 올라가는길. 이 길 올라가기 전 쯤에 진입금지표시가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맡겨놓고 가야합니다.)
키요미즈데라까지 가는 길은 그렇게 멀지는 않았는데, 교토역에서 걸어서가면 꽤 거리가 될 것이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키요미즈데라 입구 쪽 부터
크게 경사가 져서 자전거로 올라가기도 힘들더군요. 그리고 들어가려고 하니 자전거나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옆에 있는 주차장에 가져가서
대놨습니다. 자전거는 한 대당 200엔, 오토바이는 400엔인가이었던걸로.
키요미즈데라에서는 400엔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들어가기 전에도 무슨 불전 같은 것과 목조의 대문등이 있어서 볼게 좀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찍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입구 쪽에서는 뭔가 보수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공사장에서 자주 보는 그물막이 같은 걸로 떡칠되어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내부에서 이상한 석탑 보여서 찍었는데 잘 모릅니다.
요것도 이상한 곳 잘 모릅니다2
이것도 잘 모르는데 들어가지 못하게 했더군요. 위험하니까 들어가면 안 된다고 써져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돌은 연애 점을 쳐주는 돌이라고 합니다. 연애가 뭔지 몰라서 잘 모르겠습니다3
'
여기는 키요미즈데라 옆에 나있는 묘비였습니다. 누구의 묘비들인지는 몰랐으나 오히려 이곳이 더 운치가 좋아서 찍어두었습니다.
물이 흘러오고 그것을 먹지는 않는데 뿌리거나 했던 거 같은... 이거 말고도 약수터 물 받이가 있는 곳이 몇 군데 더 있었는데 먹지 말라는 표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이거 말고도 사진이 여러개 있긴 한데 정말 이상하게 찍혔습니다.
교토는 생각보다 매우 더웠고, 습했고 사람이 많았고, 유적지가 많았습니다. 문화건물 같은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오면 좋을 거 같습니다.
(참혹한 고기살인의 흔적. 저 빨간 소스가 참 맛있었습니다.)
저와 제 일행은 키요미즈데라를 본 후에 가는 길에서 봤던 무제한 고기뷔페 가서 배터지게 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돌아다니고, 동키호테가고 술마시고 이틀 째 밤이 끝났습니다.
삼일 째는 다들 귀국. 저는 도쿄로 돌아가기 때문에 재빨리 움직이며 오사카로 갔습니다. 교토에서 오사카 역으로, 오사카 역사에 난바로 갔습니다.
카니도우라쿠라고 하는 유명한 오사카 게가게 게사진도 찍고...
구루나비 넘버원이라던 타코야끼 집가서 타코야끼도 먹었습니다. 6개 380엔 10개 얼마더라... 아무튼 맛있었습니다. 오사카 가면 타코야끼를 꼭
먹어보라는 말이 있었는데, 솔직히 불닭+참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이상한 입이라 그냥 문어많은 타코야끼라는 느낌밖에는 잘 모르겠었습니다.
요것도 난바에서 찍은 구리코. 상당히 유명합니다. 그 외로 무슨 안경쓴 꼬깔콘 삐에로 아재가 유명한 마스코트 같던데 못생겨서 안 샀습니다.
생각보다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사실 오사카역 가기 전쯤에 상당히 불쾌한 일이 있었습니다.
정확한 일시 9월 10일 오전 11시 20분 전후 교토역 jr 표끊는 곳 1번째 기계 앞....
일본여행을 준비중이시거나 불쾌한 내용이 싫은 분들은 뒤로가기를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또한 제가 어제 자유게시판에도 동일한 글을 올렸기 때문에 혹시라도 보신 분이 있다면 넘어가 주셔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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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도 되는거죠?
아오 정말
아직도 화나고 짜증나요. 교토역에서 지하철타려고 표끊는 기계 앞에 서있었는데, 잠깐 지갑에서 돈 꺼내려 하는 순간 뒤에서 갑자기 새치기한 일본 할배가 등장(60초반) 멋대로 지거 뽑네요 ㅋㅋ.. 빡쳐서 왜 새치기 하냐니까 되려 화내고, 결국 반말 쓰길레 저도 존댓말은 못써주겠어서 오마에 오마에
말싸움하다가 따라나오라고 하고.. 마지막에는 지멋대로 꺼지면서 일본에 오지마라 이 지랄 하고 갔습니다(근데 따라나오라는 건 대체 뭔 자신감인지는
모르겠어요 솔직히 한 대만 쳐도 죽을 거 같던데 운동을 좀 했고 땅딸만한 아재라 체격차이도 좀 있는데 말이에요. 심지어 우리는 일행이있었고...)
처음에는 솔직히 빡친거 보다도 얼타서 "저기 죄송한데제가 뽑고 있었는데요..." 정도로 말했는데 너 줄에서 나갔었잖아 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되려 강하게 나오길레, 누가봐도 내 물건 올려놓고 지갑에서 돈 빼는 순간에 치고 들어와서 지 멋대로 뽑으려고 했던 거 추궁했더니, 그깟 10초 때문에 나한테 시비거냐고 (いちゃもんつけるな) 말해대고 결국 별 개소리 다 짓거리더만 인성의 끝을 보여주더군요.
그럼 저 사람은 자기가 줄 슨 곳에 누가 딱 새치기해서 뽑아가도 10초 정도니까 자존심이고 뭐고 상관 없는건가봐요. 왜 바로 앞에서 새치기 당하는데
화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건지. 사실 뭐랄까 새치기는 아닌데, 일본인중에 갑자기 껴드는 경우는 상당히 많다고 느끼긴 했는데, 제 안에서는 이번일로
좀 확실해 졌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기가 서비스를 통해 물건이나 뭔가의 이득을 얻으려는 경우가 아니면 정말 지 좆대로 삽니다.
우리가 착한 사람 많다는 스테레오타입을 갖게된 것도 일본인들의 이익을 얻으려는 상인정신에서 비롯된 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만났던 일본인이 상냥하다고 느낀 분들 얼마나 있을런지... 다 상인들이나 점원들 아니었을까요. 입국심사만가도 후...
아무튼 도쿄는 잘 모르겠는데 관서지방 일본인들. 특히 교토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일에 사과라는 선택지가 없나 봅니다.
결국 그 인간도 자기 논리만 주구장창 펼치다가... 저는 같이 여행온 사람들 생각하느라 경찰이고 뭐고 부랴부랴 대충 욕이나 쳐들으면서 그 놈을 뒤로..
끝났을 때는 뭐 어쩔 수 없다 정도로 끝냈는데, 한국어로 설명해도 벙쪄서 가만히 관망하던 일행들과 그 일행들을 위해 통번역하면서 다니던 제가
또 화나고, 시원하게 해결 못봐서 꺼림찍하고, 덕분에 여행 경험이 싸움 경험으로 뒤 바껴서 찜찜하고, 정말 뭐랄까 최악이었습니다.
그 일본인이 비정상적으로 개xx인건 맞지만 성향은 확실히 보통의 일본인과 다르지 않을 거 같아요.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무례한 짓을 해도 외국인 특히나 한국인 한테는 해도 된다는 의식이 있었기에 저랬겠지요. 주위에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저 사람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면서 지랄을 해대는지 뻔히 알면서도(일본어였으니까) 지켜보기만하고 아무도 나서지 않던 점도 참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푸념이지만
일본여행.
과연 가야할까요. 저는 회사일이라는 사정상 오래살았고 또 계속 살아야하지만, 일본어를 해서 말해도 저따위로 못알아쳐먹는데, 못해서 불편을 겪는 분들은 얼마나 분하고 속이 터질지 답답합니다. 그들이 뒤로 하는 욕들이나 무시하는 말들을 주어담아보면 헛구역질도 심심찮게 나고요...
가끔 어떤 사람들이 시민의식 시민의식 하는데, 무단횡단과 길빵, 심지어 열등한 제도 때문에 식당담배빵같은 게 허용된 일본인들에게 배울 점은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비행기에서 신발 벗는 사람들? 일본에서 맨날 보는 게 그런 사람들입니다. 한국의 어르신들이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건
알겠지만, 비교대상으로 삼기에는 일본인들은 한국보다 시민의식이 훨씬 저하된 종족이라고 보고 있어요. 냄새나고 더럽고, 기침도 한국사람과 똑같이
안 막고 하는 사람들 많고요.(특히 관서지방)
중국에서도 조선(북한)어, 한국어를 따로 부르는데, 최근에는 조금 씩 바꼈지만, 일본 대학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한국어를 조선어라고 합니다. 한국어
가 대두된 것도 케이팝 등 때문에 일어난 최근의 일입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한국어를 조선어라 불렀던 비율이 거의 100퍼센트 ;; 믿겨지시는지.
오유도 오랜만에 들어와서 정말 술먹고 제가 도대체 뭔 소리를 짓거리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어휴..
일본여행갔다 피봤고, 저는 왠만하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