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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붓이란 붓은 모조리 꺾을 셈인가.
게시물ID : bestofbest_249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혼자뜨는달
추천 : 164
조회수 : 3425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9/05 23:40:3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9/05 00:37:08
오늘 오후, 정기 구독 중인 창작과 비평으로부터 날아온 메일의 일부를 캡쳐한 그림입니다.

'문학과 지성'과 함께 한국 문학을 이끌어 온 '창작과 비평'이 아고라 '권태로운창'님의 글을 게재했다는 이유로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가처분신청을 당했습니다.

백낙청씨의 주장처럼 창비는 진보를 표방하지만 보수언론들에 관대한 보수라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굳이 파를 나누자면 문지보단 창비가 보수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비는 논란의 한가운데에 뛰어들어 '권태로운창'의 기고를 싣고 가처분신청이라는 정부여당의 저항(?)에 2008년 가을호가 온ㆍ오프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창작과 비평. (논란의 여지는 많지만) 혹은 문지와 창비를 두고 문학 권력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문학의 이념적 주축이 되어 온 것이 사실임을 부정하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창비에 대한 가처분신청은 언론과 함께 시대를 기록하는 붓인 문학도 통제라는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저는 언론. 그리고 문학. 붓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 때문인지 '강제 절필'시도가 문학계까지 뻗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정사는 승자의 역사다' 라는 말이 있지요. 그네들이 '포장'해 놓은 역사 중 그릇된 것들이 분명히 있고, 다행히 야사와 몇몇 증거들이 남아 새로운 역사적 평가가 속속 내려지고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2008년 역사가 누구의 역사로 기록될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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