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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 이야기가 나와서 몇마디 하면
게시물ID : sisa_167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중권
추천 : 4
조회수 : 3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2/07 11:39:20
사람들은 디스크가 병명인줄 아는데 디스크는 병명이 아니다.
포괄적인 증상을 통칭하는 거지 그게 병인줄 아는데 아니다.

워낙 사람들이 디스크로 부르다 보니 의사들 조차 그에 편승하는데 병명과 증상은 제각기 다르다.
간단하게 몇가지 병명으로 분리하자면

1.추간판탈출증

허리와 허리사이의 물렁뼈(추간판)이 압력에 의해 찌부려져서 뼈 밖으로 흘러나오는 증상이다.
흔히 삐끗한다거나 운동 시 무리한다거나 이유는 다양하다.
가장 보편적이며 모든 디스크의 시작이다.

이 경우 추간판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극심한 하체 통증을 느끼게 되고 심할 경우 마비가 온다.
치료 방법은 잘라내거나 밀어넣는 방법인데 후자의 경우 그 비용이 너무 비싸 대부분 잘라내는 방법을 
쓰고 이게 흔히 말하는 디스크 수술이다.

이러한 치료를 받게 되면 허리 전체의 기능이 내려간다. 100%의 힘이 있다면 수술 후에는 80% 정도로 내려간다는 거다. 운동으로 커버가 되나 수술전의 완전한 몸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리고 재발 확률이 매우 높다.

2.퇴행성탈출증

증상 자체는 1번과 비슷하나 이 경우는 노화가 주된 원인이다. 나이 드신 분들이 허리가 아프다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퇴행성탈출증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수술 후 떨어진 허리 운동 능력을 노인들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노인분들이 허리가 아파도 진통제 치료로 버티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3.경성 디스크

1번의 흘러나온 추간판등이 굳어져 버리는 디스크다.
이 경우 허리가 뻣뻣해 지고 심해질 경우 허리를 쓸 수 없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무척 치명적이기에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 치료를 요한다.

4.척추관협착증
척추관이라 불리는 척추 한 중앙의 신경이 모인 곳이 압력으로 찌그러지는 경우다.
이 경우 사지에 통증이 오고 심해질 경우 마비가 온다. 심해질 경우 배변을 가릴 수 없게 되고
감각, 운동, 위치 장애등이 동반되어 거동 자체가 매우 힘들어진다.

이 역시 민간 요법으로 해결 되는 수준이 아니다. 즉시 병원의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5.척추염
척추염이란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가장 많이 '디스크'로 오해하는 것으로 척추 자체에 감염이나 다른 요인을 통해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경우 감염성이라면 빠른 시간 내에 약물 치료를 통해 제거해야 하며 시기를 놓쳤다면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치료가 늦을 경우 사망하게 된다.

비감영성은 보통 강직성척추염이라 하며 수십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며 아주 많은 의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 대부분이 자신의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라고 부르는 병이기도 하다. 1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까지 남성이 자주 걸리는 병으로 자연적으로 병의 진행이 멈추는 경우도 많아 디스크가 회복되었다고 착각을 주기도 많이하는 그런 병이다.

보통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로 호전이 많이 되며 진행을 늦출 수가 있다.




문제는 이거다. 이 5번의 척추염을 디스크라 판단하는 문외한들은 자신이 디스크 환자라 말한다. 진짜 디스크 환자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24시간 자는 순간에도 통증을 안고 살아가며 그 통증이 만성이 되어 아무렇지 않게 있을 뿐 동작 하나하나가 고통이 된다. 또한 운동능력도 저하가 되고 평생 회복 되질 않는 무서운 병이다.

디스크를 우습게 보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디스크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척추염 따위가 아니다. 심할 경우 전신이 마비되고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디스크 환자는 못 뛰냐고? 병신이냐고? 멀쩡한데 엄살 부린다고?

그들도 뛰고 싶고 뛸 줄 안다. 하지만 재발 시 그 고통과 치료, 더 나빠질 건강이 두려워 가급적 보호하려는 거다. 당신들의 비웃음 때문에 재발하게 되면 당신들은 1g 이라도 도움을 줄 것인가? 디스크 환자들은 항상 그러한 두려움을 가지고 산다.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거다.

흔히 통증지수란게 있다. 통증을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 10이 가장 심하고 0이 통증이 없는거다.

9~10
중증 디스크 환자는 통증 수치가 10까지 나올 수 있는 정말 심각한 병이다. 10의 경우가 되면 극심한 고통에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도 있다. 똥오줌이 계속 흘러나오고 하반신 및 척추가 마비되며 어떠한 약으로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7~8
일반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수준이라면 7~8정도의 통증이다. 이 경우도 절대 약한 것이 아니다.
거동이 어려우며 강한 고통이 항시 수반된다. 수술이나 그에 준하는 치료만이 통증을 제거 할 수 있으나 
치료를 해도 3~4 정도로 낮추는 것이 전부다. 즉, 완치란 것은 없다.

5~6. 
심한 통증에 일반 생활이 어렵지만 본인이 억지로 버틸 수 있는 단계다. 흔히 나이 드신 분들이나 의지력이 강한 사람이 약만 먹고 버티는 것이 이 단계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없어 지는게 아니라 감소하는 수준이다.

3~4.
성공적으로 치료가 되어도 3~4 정도의 통증을 평생 가지고 산다. 약을 먹으면 어느 정도 통증이 억제 되나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통증이 나타나는 단계다. 하지마 이 정도만 되도 디스크 환자들은 웃을 수 있다.

1~2.
미약한 통증이 계속 되고 무리할 경우 다시 고통이 오지만 찜질이나 간단한 치료 등으로 안정이 되는 단계로 대부분 자신이 디스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단계에서 자신은 디스크라 착각하는 수준이다. 진짜 디스크 환자에게 1~2는 꿈과 같은 수준이다. 

계속해서 디스크로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이 많아 제대로 적어 주었다. 디스크 환자의 고통은 정말 본인이 아닌 이상 아무도 모른다.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결코 적은게 아니다. 감이 잘 안 올텐데 출산의 고통이 심한 경우 8~9로 분류 된다. 디스크 중환자는 출산 이상의, 많은 수의 디스크 환자가 출산과 비슷한 통증을 겪는 거다. 하루 종일.

디스크에 대해 마음대로 떠드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에 대한 지식은 제발 갖추고 말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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