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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군생활이 유머
게시물ID : humorstory_250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잉여킹전군
추천 : 1
조회수 : 6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9/04 17:47:38
자대배치 3일만에
눈이 허리까지 오는
기록적 폭설에
허리가 부러져라 3일 밤낮 삽질만 존나 해본적도 있고

상병때 진지근무중 자다 걸려서 
부통한테 쳐맞아보기도 했고

윗선에게 존나 찍힐대로 찍혀서 인간 쓰레기라는 말도 들어보고

말년에 진지에서 담배+MP3 걸려서
소초투입 평가때 받은 연대장 4박5일 포상 짤리고
군기대도 일주일 갔다 와봤슴

참 다사다난했던 내 군생활


근데도 운좋았다 말할수 있는건

진지근무 사수달고 거의 매일
통닭먹고 소주 빨고 담배피고

전역할때까지 수십번은 그랬던거 같은데
담배말고는 한번도 안 걸렸던거

근무중 술먹다가 걸리면 바로 영창이었을텐데
다행히 술은 한번도 안걸린거

그때 소주에 참치가 기막히다는걸 배웠슴

매일 새벽마다 찾아가서 슈퍼문 두드려도
귀찮은 내색 하나없이 조용히 소주를 내어주시던 주인아저씨 감사합니다
저의 하찮은 월급이 매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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