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민식 최민식이야 어느 영화든 빠지는 연기가 있었겠느냐만은, 이거 ... 강하다. 보고 있나 알 파치노!!! ㅋㅋ
2. 검사들에 대한 비판? 혹은 자기 변명? 검사역을 맡은 곽도원, 단편 영화 주연 한번, 단역과 조연으로 단련된 무명, 민감한 시기에 검사 역을 맡아, 검찰 조직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세세하게 실감나게 보여준다.
이게 검사들에 대한 비판으로 보이지 않고 자기 변명으로 읽히는 것은, 영화 크레딧 두 번째에 이름을 올린 TV조선 때문일까?
3. 부산의 풍경과 사투리 영화 친구를 봤을 때와 비슷한 감상, 쏟아지는 사투리와 바다가 어울진 풍경들, 어릴 적 묻혀버린 기억들이 스물스물 되살아나는 느낌. 자갈치 시장, 장어 굽던 씬을 보며 생각난 옛날 동백섬 바위 위의 노점상들, 시위 씬의 남포동 부산극장 앞 광장 (맞나?) 마지막 돌잔치 씬에서 창 밖으로 보이던 광안대교까지
그리고 영화를 가득채우는 걸걸한 사투리, 중학교 때만 해도 저렇게 말해야 조금 먹어주는 분위기였는데... ㅋㅋ
배우들의 연기와 매끄러운 구성과 잘 짜여진 씬들, 게다가 국내 대박영화에서 잘 통하는 경상도 사투리+조폭+부패(시의적절한)까지 이거 천만 넘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