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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후세계에 대한 견해
게시물ID : phil_2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바
추천 : 0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08 00:37:29
사실 이 두개념들에 대한 나의 견해는 명료하다.
알 수 없다.
추측만 가능할 뿐.

절대자가 존재한다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함은 물론 '의심을 초월한 존재'일 것이다. 우리는 시간과 공간에 얽매여 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떨쳐서는 그 어떤 것도 상상해 내지 못한다. 천국이나 지옥도 공간의 개념으로 이해하고, 신이라는 관념의 선행되어진 의미를 탐구하니, 답을 찾아내지 못한다. 이쯤에서 새삼 신과 사후세계에 대한 첫 관문는 가장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지금의 주위의 삶 그대로,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밝혀질 우주와 생명의 근원적 원리가 세상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우주의 근원적 원리를 밝혀낸 인류는, 비록 이 세상의 조물주 그 자체를 발견한다 하더라도 직접 발견한 신적인 존재에 의구심을 가지고, 인류 스스로가 상상할 수 있는 범주 내에 존재하지 않을 우주 밖의 그 무엇인가를 탐구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지금도, 대단한 그 무엇이 밝혀질 그 때도, 똑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알 수 없다. 이를 테자면 매트릭스의 네오가 빨간약을 먹고, 현실에 눈을 떴을 때 '이것이 현실이라고? 이것도 매트릭스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게 인간의 존재라는 것이다. 정말 지랄-맞은 인간의 의심이다. 이러한 의심을 초월한다는 것은 우리로선 시간과 공간의 초월만큼이나 상상하기 힘들다. 다시 말하지만 '의심을 초월한 존재'가 있다면 그가 바로 절대적 존재 일 것이다.

석가는 의심하라고 하였고, 예수는 의심하지 말라고 하였다. 이러한 면에서 누군가 철학적으로 석가가 더 위대하다 하였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절대자의 의심 초월성에 대한 사변과정에서 예수의 저 말에 전율을 금치 못하였다. 과연 20억의 사람들이 종교로서 대하는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의심 초월성'은 신앙의 마지막 카드와 어떠한 결부가 되어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의심을 하지 않고 믿는다고 해서 극락왕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건 알 수 없는 사실이고, 천국과 지옥이 존재한다는 것은 더더욱 알 수 없다. 다만 모든 것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의심때문에 명확하고 명료하다. 이 세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절대적 존재가 있을 수 있을까? 과연 인간이 완벽하게 의심을 버릴 수 있을까? 만약 그렇게 의심을 버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사실 의심을 버리는 것과 의심을 초월 하는 것과는 명백히 다른 것이긴 하다.

현시대의 종교는 진리와 다른 방향을 걷고 있다. 조금만 다르면 배타하고 자신들이 진리라고 외친다. 현시대의 신이라는 관념은 나약한 스스로를 자위하기 위해서 인간 스스로가 만든 것이고, 이기적 인간 스스로의 이권을 보장하기 위한 '선과 악의 규범'과 그것을 확고이 하기 위한 '천국과 지옥' 또한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다. 나는 추측한다. 절대자가 있다손 치더라도 잘잘못을 따지고 천국과 지옥으로 보내는 존재는 아니다. 우리는 우리 인간이 알 수 없는 수 많은 것들 중 대표적인 몇가지를 스스로 만들어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알아야 할 것은 이러한 인간의 나약한 이기성을 바탕으로 하는 '선과 악의 구분'과 함께 인간의 관념 안에 공존하는 '좋고 나쁨의 기준' 또한 나약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종교가 좋은 것이다 나쁜 것이다, 예수는 좋은 놈이다 나쁜 놈이다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함 을 함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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