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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랑 내가 친구인 이유
게시물ID : readers_250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06 02: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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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가게 문을 여는 바람, 찻잔의 설렘.


기적을 믿지 않는 내게도

신의 계시 속에 온

잔다르크가 겹쳤지 뭐야.


검과 방패를 든, 아니.

우산과 백을 든 여인.


테이블까지 불과 열 걸음 남짓
그 거리도 마치 수평선에서 기다린 심정.

해도 달도 다른
아름다운 빛이 오기에.

아차, 싶네.

대략 10여 초간 멍하니 쳐다보는 건 얼빠질 텐데.


빗기의 촉촉함과

향수를 흘리는

그녀의 룩이 취향의 lock을 풀어

더없이 굿, 턱없이 행운이고

정말 다행이야.


꽃병과 잎이 담긴 잔

깨끗한 접시

빗소리 앰프가 된 유리창

반짝이는 모든 게

들뜬 표정과

기분을 비춰, 아 좋아 미쳐.

정말 다행이야.


어색한 미소로 가리지만

인정 할게요, 예쁜 아가씨.

당신은 이런 시시한 소개팅보다

좀 더 낭만적인 상황에서

운명의 짝을 만나는 게 훨씬 나아요.

라고, 생각을 품는다.


사실 난
싹수없다고 소문나기 싫어서
억지로 왔는데
그렇게 꾸미고 나오면 미안하잖소.
사과하게 알고나 지냅시다.

또 어색한 스마일.


근데 지금은 나한테 지 남친 얘기를 한다, 왜?


있잖아, 팔찌가 80만 원인 건 존나 안 궁금해.

출처 방귀도 튼 줄 알았는데

방귀 뀌었냐고 했다가 뒤통수 맞음... 개억울...

분명히 냄새 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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