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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4
게시물ID : soju_25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사랑똑자
추천 : 1
조회수 : 76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6/04 04:57:01
즐거운 마음으로 한잔이야 하면

내일의 걱정은 반으로 줄겠지

그래 

다행이도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한잔했다


새벽의 그 편했던 마음은

날이밝자 산송장이 되어가는 내 몸을 보며

왜 그렇게까지 늦게 놀았냐고 꾸중을 하겠지

지도 그땐 편히 놀아놓고 말이야


편한 넋두리가 짐이 되지 않기에

새벽녘 다가오는 서늘한 공기가 반갑다

언제 느껴보았을까

이토록 편안한 느낌




언젠가 귀뚜라미가 날 부르던 그때

난 하얀 백지위에 

아픔을 적어나갔었지

하지만 지금

아픔은 아프다고 하지않고

눈물은 눈물이 아니라고 한다

뒤뜰의 귀뚜라미들은 어디로 갔는지 사방이 고요하고

말라버린 펜은

곁눈질로 날 바라본다



그때의 난 어디로 가고 있으며

지금 우린 어디로 가는가

작은 술기울으로 여기 온다고 하지만

정작 술취한건 내 키보드인가

아님 내 명령을 거부하고 

마구잡이로 두드리고 있는 내 열손가락인가

하품이 이젠 자라며 작은 눈물만 보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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