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한참 말 안 들을 나이 애인 것 같은데 식당에서 막 시끄럽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좀 떠드는 정도였습니다.그냥 애니까 봐준다 정도? 근데 어머니께서 'XX이, 식당에선 안 떠들면 안 될까?' 하고 조곤조곤 말씀하시고 스마트폰 식탁 위에 올려놓으니 '밥 먹을 땐 스마트폰 집어놓거 먹어야지~'
최근에 애가 뭘 하든 말든 방관하거나 아님 반대쪽 극단으로 '야! 뭐뭐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것 밖에 못 봐서 와 좋은 어머니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에 하신 말씀이 '야채는 일본식 표현이잖아. 안 쓰는 게 좋아.'. 애가 왜?? 라고 물어보니 이유를 조곤조곤 설명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도 되게 기품있게? 조곤조곤 말하네요. 제겐 보기 드물었던, 참 보기 좋은 광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