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많다하면 많고 적다하면 적은 나이에 전문대에 들어간 늦깎이 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친한 형님한테 위로의 말을 건내고 싶은데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난감입니다.
이번주가 시험기간이라 서로 같이 공부하고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고 또 알려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윈윈되게 공부를 하고있는데 요즘 이 형이 좀 많이 씁쓸해 하는게 보입니다. 이 형이 진짜 평소에도 거의 앞자리에 앉아있고 수업태도도 좋고 수업마치면 따로 열람실가서 예습 복습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그에 반해 저는 지각도 좀 많이 하는편이고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안좋다 싶으면 그냥 학교도 안가고 막상 가더라도 딱히 눈에 띄게 수업태도가 좋다고 할 수 없는 그저 그런 학생입니다만.....막상 성적은 서로 반대로 뜬다는게 문제입니다.
근 2년간 같이 지내왔는데 진짜 그형은 잠 한숨 제대로 안자고 열심히 하는데 비해 저는 나름 열심히 한다해도 남들 하는거에 비하면 노력에 ㄴ 자도 꺼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이번 기말시험 역시 반이나 쳤고 아직 반이 남아있는데 그 형은 또 시험치고 나서 말았다고 울상을 지으십니다. 분명히 제대로 보고 열심히 외우고 계속 집중해서 했는데 반타작 겨우 넘길거 같다고 울상입니다. 그리고 저한테 잘쳤냐고 물어보면 참 대답하기가 어렵습니다.;; 밤샘하고도 반타작 한 사람에게 기껏해야 2시간정도 훑어보고 1~2개정도 틀렸다고 답하면 형 입장에서는 놀리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형 스스로가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나머지 과목을 거의 포기수준으로 놓고있는데 섣불리 위로말했다가 괜시리 자괴감느끼고 있는 형 자존심마저 건들까봐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말주변 좋으신분이나 인생경험이 풍부한분들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