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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잠재된 폭력성이 너무 싫어요..
게시물ID : gomin_250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0
조회수 : 6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2/14 17:29:31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부족함 없이 자라왔지만 활발치 못했던 성격에 뚱뚱했던 저는
중학교 1,2학년때 왕따를 크게 당했었어요.

아마 그때부터였던 것 같네요. 제 성격이 바뀌기 시작한게...

남들에게 감정을 숨기고 살고 최대한 저 자신의 본모습을 남에게 숨기면서 살아왔어요
상처받는 말을 들어도 아프지 않은 척 기분이 상해도 상하지 않은 척
사소한 건 신경쓰지 않는 척 쿨하게요

그렇게 해서 살아온 지난 10년정도의 분노가 내 속에서 쌓이나봐요.
가끔 그 분노가 터지면 저조차도 주체가 안됩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게 가족인게 문제에요...
저는 오빠와 남동생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오빠랑은 거리가 멀어지고
만만한 남동생과 자주 싸우긴 했는데..

방금 밤을 새서 공부를 하고 시험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이라 무척이나 피곤했습니다.
집 아래 새로운 빵집이 문을 열어서 동생 주려고 빵을 좀 사서 집에 왔는데
동생에게 청소기를 밀어두라고 하고 나갔는데 갔다 오니 밀어두긴 했는데.
깨끗히 밀지 않았어요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왔고 동생은 한창 사춘기인 17세 남고생입니다.
동생이 퉁명스럽게 대답을 했는데 나도 모르게 손부터 날라가네요...
온갖 욕설에..

동생이 저를 진정시키고 쉬라고 돌려보내더라구요.
제 방에 갔는데 아침에 제가 개키지 않고 갔던 이불이 깔끔하게 되어져 있는데
내가 방금 뭘한거지 싶더라구요

바로 달려가서 동생에게 미안하다며 말하고 나니 동생은 눈물이 나는걸 참으면서
화장실로 들어가더라구요. 나중에 나오고는 괜찮다고 말하는데
눈이 빨갰어요. 너무 미안한 마음에 빵도 챙겨주고 미안하다 내가 미친것같다
너무 피곤해서 그랬나봐 하면서 보는데 아까 맞은 부분이 빨갛네요.

여자 나름이지 제가 태권도가 3단인데 발이며 손이며 상관없이 막 때렸으니..
아프지 않을수가 있겠나요

빨갛게 된거 보고 너무 미안하다고 하니까 혼자 또 눈물 참으면서 괜찮다고 하는데

난 진짜 미친년인가봐요
내가 사랑하는 내 동생을 왜 자꾸 이렇게 때리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저란 사람 하나때문에 동생까지 성격 나빠질까봐 너무 겁나고
나중에 결혼이라는걸 한다면 아이들에게까지 이럴까봐 정말
너무 무섭고 상담이라도 받아봐야되나 싶어요

아.... 전 정말 미쳤나봐요.... 욕이라도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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