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파트에 살고있는 학생입니다..

아까 저녁 무렵에 나갔다 오려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누가 쏟은건진 모르겠지만 엘리베이터 안에 콜라가 쏟아져있더군요.

패스트푸드점 콜라컵 뚜껑이 벗겨진 채로 쏟아져있는걸 보니 누가

마시다가 실수로 쏟고 간듯 보였습니다. 

내려오면서 다른층에서 사람들이 탔었고 그냥 쏟은 사람이 치우겠거니 했었죠..

근데 올라올때도 그대로 방치되어있었고 마침 엘리베이터에

타고있던 사람이 저밖에 없길래, '그냥 내가 치우지 뭐' 싶어서

컵 치우고 엘리베이터 잠깐 멈춰있을동안 대충이나마 걸레로 닦아냈습니다.

(사소하지만 나름 공동체 생활에 기여(?)했다는 생각에.. 약간 뿌듯하기도 하더군요. ㅎ)

나중에 종이컵 분리수거하려고 콜라컵 씻어서 말려놨더니 저녁에 퇴근하고 오신 엄마가

패스트푸드 사먹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엘리베이터에 쏟아진 채로 방치되있길래 치웠다고 했더니 오히려 화를 내시더라구요 -_-;

이유인 즉슨 "니가 치우면 다른 사람들은 니가 쏟은줄 알거 아니야." 뭐 이런식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일 하지말라는 말까지 듣고나니; 별 생각없이 한일인데 억울하기도하고 ㅜㅜ

다행히도 CCTV를 제외하고는(?)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테지만..

생각지도 못한일로 혼나고 나니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냥 이렇게 넋두리라도 해보고 싶었어요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