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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던 사람이 떠났어요
게시물ID : gomin_280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르아르사빈
추천 : 5
조회수 : 6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08 21:36:27
 그사람은 부모님보다도 오래 같이 살던 사람이고 어린시절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 대신 절 돌봐주던 사람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 남들에게 누나자랑만 할때도 그사람은  절 자랑으로 삼으셨었어요 . 제가 경찰대를 간다고 결심했을때도 절 가장먼저 응원해 주셨고 제가 학교 시험을 잘 못봐서 슬퍼할 때도 가장 먼저 위로해 주셨었어요 .그럴때 마다 빨리 성공해서  보답해야지란 생각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런데요, 재작년쯤 그 사람이 암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말기가 아니어서 열심히 재활치료 하고 항암치료하면 될꺼라고 자주 병원에 찾아 가고 그랬습니다. 항암이 거의 끝나고 다 나아졌다고 생각했을때 

갑자기 그사람이 몸이 안좋아 졌습니다. 정말 상상하던거 이상으로 안좋아 졌습니다. 

살이 너무빠져서 말을 해도 발음이 새고 다리가 부어올라서 걷지도 못했습니다. 

몇달을 먹지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해서 엉덩이에 진물이 날때쯤, 전 학교 시험이 눈앞에 있어서 공부를 했었어요. 이제 시험이 몇일 안남았을때 아버지께서 그사람이 몸이 안좋아져서 산소마스크를 쓰게 됬다고  학교를 조금 쉬는게 어떻냐고 물어보셨어요.
 전 고민하다가 그사람도 시험안보는걸 원치 않아할 것 같아서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중에 그사람이 산소마스크를 벗어도 될만큼 좋아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몇일후에 시험이 끝나고 다음날 평소처럼 학교에 갔는데, 저희 누나가 그사람 이제 없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몇달동안 아무것도 못먹고 힘들어 하던 그사람이 하늘로 가버렸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못한 젊은 나이에 가버렸습니다. 누나에게 그 소식을 들었을때는 정말 머릿속이 텅비고 땅속으로 몸이 꺼져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신이 조금씩 드니까 눈물이 쉴새없이 쏟아졌었습니다.. 장례식이 치뤄지는 4일동안 잠도 안자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꺼라고 주위사람들이 말해줬지만 몇달이 지나도 잠만 자면 장례식장이 떠오르고
제가 마지막까지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더 버틸 수 없었다는 생각만 듭니다.
새벽에 가족몰래 울기도 하고 그사람 묻혀있는곳에 가서 몇시간을 서있다가 집에 오기도 합니다.

그사람은 저희 이모에요..저에게 가족보다도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도 그사람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
재밌지도 않고 이상하게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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