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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글] 사우나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25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rc™
추천 : 57
조회수 : 1658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04 12:02:18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2/04 10:45:54
출처불분명한 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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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바로 코 앞에 찜질방이 하나 새로 들어섰다.. 


하여튼 우리나라 건물 올리는거 보면 진짜 입이 딱 벌어진다.. 

얼마전 현충일인가? 그때 볼땐 건물 뼈다구만 있더니 엊그제 벌써 개업하드라.. 

부실 공산지 날림 공산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 건물 졸 빡시게 지은 

수많은 공구리,미장,철근쟁이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난 지금껏 찜질방이란 곳을 딱 2번 가봤다. 

내가 워낙에 덥고, 땀 질질나고 그런걸 안좋아 하다보니 일반 사우나를 가도 

20분 이상을 넘긴적이 별로 없다. 


근데 어제 큰맘먹고 집 앞에 새로 생긴 찜질방을 가봤더랬다. 

오픈 행사로 선착순으로 사은품을 나눠 준데자나..;; 

(나이 먹으면 이런데 상당히 약하다) 



근데 그 찜질방 사장....돈이 졸~ 많은 사람인가 보더라.. 

입장객 100명에게...박세리가 미국 PGA에서 주로 썼다던 그 골프채 










말고-_-그거 있자나... 



골프 우산-_- 






근데 그 잘난것 받겠다고 사람들 개 때같이 모여서 우왕좌왕 하는 꼴이라니.. 

(우리집 식구도 4명 가세 -_-v) 






일단 안으로 들어가니 새로 지은거라 그런지 정말 깨끗하고 

산뜻하고 럭셔리하고 우와~! 노블레스 




해야잖아... 


근데 머야..졸라 컨츄리 해-_- 



사장 개쉑! 

우리 동네 수준을... 




어뜨케 그리 잘 알았는지-_-+ 

(완벽한 사전 조사에 원츄b) 





찜질방 안으로 들어 갔더니 젤 먼저 눈에 띄는게..."헬스장" 


벤치프레스 

덤벨 

아령 


요고 3개-_-갖다 놓고 헬스장이란다. 

(사장님 유머에 경의를 표한다-_-b)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어제 1시간 졸라 역기만 들었더니.. 



아침에 젖-_-이 땡겨서 되질뻔..;; 



근데 다른 찜질방 보다, 방인지 토굴인지 암튼 그런게 졸~ 많다 

온통 은 으로 도배를 한 방,솔잎으로 뒤덮인 방,황토로 떡 칠한 방 등등 

듣도 보도 못한 수많은 방들이 와-_-방 많드라... 


그 중 태어나서 첨보는 99.9% 순 은으로 만든 방에 들어가봤다. 

바닥도 99.9%라는 각인이 새겨진 은괘로 깔려 있었고 천정과 벽도 마찬가지였다. 


우와~이걸 맹글려면 돈이 얼마나 들었을까? 

라는 생각 보다 


담에 올땐...끌과 망치를 준비해 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없이 살면 꼭 이런데서 티가 난다니깐 -_- 



가난은 절때 숨길수가 엄따 ㅠ.ㅠ 






그리고 탕 안에는 한증막이 3개가 있는데... 


무슨 게르마늄인지 우라늄-_-인지 거기 들어가서 

나무 의자가 쭈욱 있길래...털썩 주저 앉았다가... 







이런 썅! 




개 낭패-_- 








그렇게 뜨거우면 한증막 안에 안내문이라도 한장 붙여 놓든지.. 










『 이곳 나무 의자 졸 뜨거움!! 대략 수건 안깔면 좆치안타!! 』 


이거 하나 쓰는데 돈드남? 





그리고 더 빡도는 것은 

나보다 먼저 들어와서 마치 지들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쌩까며 


먼산( --)보고 앉아있던... 





그 4명의 








궁뎅이에 빨간 자국난 색히들 -_- 







니들 좆치안타 -_-++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을 해야지...썅-_-+ 




잽싸게 수건 한장 가져와서 궁뎅이 밑에다 깔고 

나 또한 태연히 앉아 먼산~하고 있는데.. 


누가 한증막 문을 빼꼼히 연다.. 


언뜻 봐도 초딩같아 보이던데... 


들어올까 말까 고민하는것 갔길래 

슬쩍 ^.~ 한방 보내주니 



쓱~ 들어오더라 -_- 









나만 당할쑨 엄따 -_-; 






이 초딩... 

들어와서는 한증막 안이 좀 뜨거웠던지 팔 비비고 콧구녁 막고 안절부절 

하며 서 있더니 손으로 슬쩍 의자를 만져본다...그리곤 







털~썩 




-_- 







대략 말릴 틈도 없이 -_-;; 












"으아악!!!!" 


항문이 심하게 오그라드는 고통을 맛본 그 초딩은...탕안이 떠나가라 

대략 20분간을 목에선 피를..항문에선 고름을 토하며-_-울부 짖었고.. 




좀 미안하더라;; 




그 이후에도 아저씨,할배,군바리,연짱으로 들어와선 












"앗! 쓰벌!!" 







을 돌림 노래로 불러 재꼈다 -_-)b 


(타이밍이 졸라 빠름-_-앉자마자 앗!쓰벌!! -_-;;) 




그리고 당부 하나만 하겠는데.. 

제발 한증막 안에서...그 머냐... 

머리에 수건 두르고 복서 흉내좀 내지좀 마라...졸라 추하다-_-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 오지게 나는데...그게 먼 지랄이냐... 


그래도 꼭 하겠다면 수건 머리에 뒤집어 쓰지말고 

불알이나 좀 가리고해라..아주 정신 사나워서;; 




그리고 연세 많은 어르신들... 

아 제발 냉탕에서 시체놀이좀 하지마요.. 

그렇게 숨 참고 둥~둥 엎어져 계시면 

어쩔땐 진짜 시첸줄 알고 간이 오그라듭니다.. 


그리고 어제 어떤 할배 

숨 이빠이 참았다가 "퐈~~~아" 하고 벌떡 일어 나시던데.... 


그렇게 무대뽀로 느닷없이 난데없이 주저없이 일어 나셨을때.. 





저 뒤에서 심장 부여잡고 오열한거 그거 아세요? 


꼭 그런식으로 방법-_-하셔야 되겠습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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