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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트라우마 때문에 헤어지렵니다
게시물ID : gomin_250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Ω
추천 : 10
조회수 : 1581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1/12/15 02:59:37
며칠 전까지도 서로 원해서 관계갖던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깨달았네요
연애 초기에 생긴 트라우마 잊지 못한단걸요
그동안 트라우마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기간 동안은
그걸 잘 눈치채질 못했네요

연애 초에
공공화장실에서 입으로 하기도 하다가 입에 들어가 구역질을 하기도 했고
자취방에 데려가서 다른 여자애들은 다 하는데 왜그러냐
생리 중이라고 하니 거짓말하지 마라
머리 아프다고 하니 머리로 하는거 아니지 않느냐
심지어 학교 로비에 사람들 안지나다닌다고 바지 지퍼 내리고 손으로 해달라고 계속 요구했습니다
반강요로 관계 가지게 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다툴때, 왜 처음이라고 거짓말했느냐
입구가 넓더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맹세코 처음이었는데요..
피가 안났으니 처음이 아니랍니다
어릴때 자전거타서 그런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을 몇번이고 하더군요
컴퓨터에 교복 야사가 있어 물어보니 제 생각하면서 저장한거라고 합니다
저보다 일곱살 많은 사람이었어요

나중엔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첫연애에 지금껏 야동을 봐왔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너무
하고싶었고 분별이 짧았던 것 같다고

그러나 조금 나아졌다고 해서 그 사람이 어디 가나요
키스조차 침범벅으로 만들어놓는 사람이 뭐 할줄 아는것도 없으면서
요구하는 것만 참 많습니다
전 이십대 초반이었고 남친이 맘에 들기도 했었기에 정말 뭣모르는 얼떨떨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병신이었네요

너무 순수해서 야동과 현실을 분간 못했다?
그래요 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잊히지가 않네요
맘같아선 고소 먹이고 싶지만 제 잘못도 있으니까요
평소엔 똑부러지다 소리 듣는데 제가 미쳤었나 봐요..

착한남자콤플렉스 있고 대기업 합격했으니
웃으며 상견례하고 장인장모 사랑 듬뿍 받으며
반듯한 사위 믿음직한 남편 노릇 하겠지요
그 사람은 그게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서로 만족하는 방식대로 잘 살아가야겠죠
쓰는데 눈물이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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