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너무 답답해서 글 씁니다... 저 정말 이제까지 누굴 미친듯이 좋아한 적도 없고 항상 겁이 많아서 진정으로 좋아하기도 전에 도망가기 바빴습니다..
근데 이사람... 제가 포기하려고 할쯤이면 다가오고 제가 한걸음 다가가면 멀어지고... 내마음 숨기고 좋은 친구처럼 대하는 것도 이제 너무 힘듭니다..
그사람 주변에 여자많고, 맨날 농담하고, 진지한 면도 없는 그런 사람입니다.. 어느날 그 사람이 우울해 있어서, 제가 장문의 응원글을 썼습니다... 그사람이 사랑한다, 너밖에 없다고 말해주더군요.. 물론 다른 여자한테 하는 말 똑같이 저한테 하는거에요..
제가 토라져 있으면 어떻게든 풀어주려고 하고 아플땐 찾아와 병원까지 데려다주는 그런 매너좋은 남자입니다.. 항상 저를 챙겨줘서 그런지.. 어느순간 그 사람한테만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그럴수록 그사람이 다른 여자와 웃고 얘기하고 함께 있는 모습 보면 절망의 나락 끝으로 떨어집니다..ㅠㅠ..
나는 그 사람에게 무엇일까요? 그 사람이 나를 좋아했다면 진작 나에게 적극적으로 했겠죠? 그 사람이 날 좋아한다는 확신이 안생기면, 정말 안좋아하는건데... 그냥 괜히 그사람도 날 좋아하고 있다고 믿고 싶어져요..
너무 보고싶고, 사랑하고, 너무너무 좋아하고 소중해요.. 그 사람 생각만 하면 먹먹해지고 밥도 못먹겠고, 너무 힘들어요.. 그사람한테 나는 아무것도 아닌데 나만 이렇게 힘들어 하는 게 화도 나는것 같고... 눈물도 나요. ㅠㅠ
나이도 먹은 만큼 먹은 제가.. 왜 이렇게 청승맞게 구는지 모르겠네요. 후....... 잊어야지요 잊어야지요.. 또 이렇게 포기해버리는 저도 싫고 그사람도 밉고... 이 감정 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