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흔히 보는 아프리카 아시아 식민지출신 신생독립국과 똑같은 양상의 종속적인 모습을 보였을 겁니다.
일본 출신 조선인과 이들과 협력하는 친일파 조선인들이 신생독립국 조선의 사회지도층 인사를 형성했을 것이기 때문이죠.
정관계, 문화계 모두 이 친구들이 장악하고 있었겠죠.
그리고 식민지 시절과 같이 일본의 경제망에 조선을 편입시켜 종속시켜 버렸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 역사에서는
해방 후 일본인을 모조리 가방 하나만 들고 귀국시켜서 엄청난 적산을 남겨 놓게 했지요.
이로써 인적 연결고리는 단절되기에 이릅니다.
다만 만주국 관료 출신, 구일본군 출신, 친일파 등의 인사들이 권력의 필요성에 의해 이승만정권에 의해 채용되어 한국사회의 지도층 인사로 군림하게 되었습니다만... 적어도 일본 출신 조선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없었죠. 사실 전자의 현상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친일청산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긴 합니다만 말입니다.
일단 산업구조에 관한 한
우리는 맨바닥에서 새로 만든 거나 마찬가지죠. 다만 일본과의 교섭으로 들여온 차관으로 말미암아 우리 경제의 종속성은 다시 재개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정치담론과 엮일 문제는 말입니다.
만주국 관료 출신인사, 구일본군 출신인사, 친일파 등의 인사들이 이승만정권, 박정희정권, 장면정권을 통틀어서 한국 정부의 요직에 몸담으면서 우리의 경제개발의 공이 모두 그들의 공이 되어 버렸다는 데 있어요.
딱 까놓고 말해서 이런 겁니다.
그 친구들도 자신의 공을 인정받고 싶잖아요? 헌데 그러기에는 자신의 친일행각이 떳떳하지 못하고...
그래서 자신의 친일행각도 실은 변명받을 점은 있다... 이걸 말하고 싶어지게 되는 거죠.
근대화를 산업화와 동일하게 쓴다면
박통정권의 산업화 과정에서 자신이 기여한 바는 일정부분 식민지 시절 일제로부터 부여받은 자산에 기인하는 바가 없지는 않다!!
이걸 자꾸 말하려드니...
문제가 되는 게 아니겠나 싶더군요.
PS) 재미있는 것은 일제가 구축한 산업구조의 시혜를 직접 받은 것은 우리가 아니라 북한이라는 겁니다. 미군이 북한을 폭격으로 평탄화했지만 북한은 이걸 다시 거의 복제수준으로 복구하는데 성공합니다.
문제는 석탄공업 위주로 건설된 북한 지역의 중공업 체제를 계속 고수하다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게 되었다는 겁니다. 거기에 더해서 김일성 정권의 권력 강화정책인 우상화정책과 엮이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게 되어 거의 벼랑끝으로 몰리기에 이르게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