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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건은 나꼼수가 잘못했다고 봅니다.
게시물ID : sisa_1688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하나
추천 : 5/12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2/10 00:51:14
실제 나경원이 쓴 돈은 550만원이지 1억이 아닙니다.
그래서 나꼼수에서도 '나경원이 1억을 내고 피부과 다닌다' 고는 말을 못하고
단지 '나경원, 연회비 1억 피부과에 출입' 이라고 말했던 것이고요.

이후 남은 선거기간동안 뉴스는 어떻게 확대 재생산되었습니까?
대개의 신문 기사의 제목이 '나경원, 1억 피부과 출입' 정도로 매겨져 확대 재생산되었습니다.

동영상에서 봤듯이 그 병원은 연회비 등록 안해도 그냥 일반 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편적으로 '나경원, 1억 피부과 출입' 이라고 한건 선동이죠.
만약 박영선 의원이 그 피부과에서 백만원 티켓팅 했다면 '박영선, 1억 피부과 출입' 이라고 쓸 수 있나요?
그 피부과에서 몇십만원짜리 레이저 치료 받은 사람은 '1억 피부과 출입' 한 셈이 되는가요?
나꼼수의 이번 나경원 건은 조선일보식 선동의 수법을 그대로 답습한 것에 불과한 선동이죠.
'1억' 이라는 거액을 나경원의 이미지와 연결 시키고 싶었던게 의도였다면
최소한 그에 상응하는 거액을 나경원이 치료비로, 혹은 연회비로 냈을때 문제 삼았어야 옳죠.

이제 와서 '선동이다', '악의적 팩트 비틀기다' 라는 주장을 받으니까
시사인은 '실제 그 병원 연회비는 1억이 맞다' 라는 말로 물타기 하더군요.
사실 나꼼수나 주진우 기자가 '허위사실'을 적시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만 그게 더 실망스럽네요

다만 예전에 노대통령이 광안리에서 100만원짜리 무동력 요트를 탄 걸 가지고
호화 요트인양 묘사해놓고 '요트를 탄게 맞지 않느냐' 라고 했던 조선일보의 수법이 오버랩 되네요.

이를 두고 '나경원이 서민 코스프레를 했기때문에 일어난 반작용' 이라고 변명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식으로 박원순 변호하는 티를 내면 더 시궁창이 되는 겁니다. 

박원순 시장도 수억원의 채무가 있는데도
백번 이상의 해외여행, 대형차 두대, 월세 250만원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대한민국 어느 서민이 이렇게 삽니까? 서민 코스프레를 비난하려거든 양자에게 동일하게 해야죠.

강준만 교수가 2000년대 초 안티조선운동 하면서 유명인사들에게 조선일보 기고 하지 말라고 할때
유보적인 입장 취하며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하던 게 박원순 당시 대표였고,
노무현 대통령 당시 토론회에서 보수진영 패널에 앉아 노무현의 실정을 거론한게 박원순 대표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느새 진보의 후보로 나와 한나라당 후보와 겨루는게 좀 의아했고요.
한나라당 나경원보다 낫기에 묻혔을 뿐이지 저는 그래서 박원순 후보 자체가 좋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말이 좀 샜는데,
어쨌거나, 이번 나꼼수의 나경원 건은 선동이 맞고, 조선일보식 수법을 그대로 답습한 것에 불과한겁니다.
이 말이 쓰고 싶어서 썼습니다. 
이명박이 실정을 하고는 있지만 그 사실이 나꼼수의 조선일보식 수법 따라하기를 정당화 시켜주진 않습니다.

이미지라는거 무섭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꽃 가지치기 장면을 사진에 담아 '잔인한 DJ'라고 타이틀 붙인 언론.
허위사실 유포로 김대업이 감옥에 가도 사람들은 여전히 이회창이 아들을 면제시켜줬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하지도 않은 말로 '말을 함부로 한다' 는 이미지가 지금까지 남았죠.
이번 '1억=나경원' 은 나꼼수의 조선일보 뺨 치는 교묘한 선동이 맞습니다.
낙선은 괜찮지만 한번 형성된 이미지는 어떻게 할 겁니까. 
어떤 사람의 머릿속에선 나경원은 피부과에 1억 갖다준 여자로 남을겁니다.

제가 굳이 보수, 극우 정당의 양 정당 예를 다 든 이유는
정파를 떠나서 생각해보자는 의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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