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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F1그랑프리를 봤습니다.
게시물ID : sports_4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xpig
추천 : 15
조회수 : 99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6/10/23 18:08:04
 어제 밤부터 시작된 맨유 경기부터 espn을 계속 보다가 오늘 오전 2시에 F1 그랑프리를 보게됬습니다.

뭐, 평소에 F1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번경기가 슈마허라는 레이서의 은퇴경기인 것은 알고 있었기에

ㅡ슈마허에 대해선 아는거라고는 세계 2위의 스포츠 스타 부자라는 거밖에 몰랐습니다. ㅡㅡ;; ㅡ 

은근히 마음 속으로 슈마허를 응원했죠.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 몇바퀴가 지난 후, 5위 차량을 추월

하다가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순식간에 꼴찌가 되버렸어요. ㅡㅡ;;;;;;; 설마 저번 경기처럼 ㅡ 슈마허는 

저번 그랑프리에서 엔진블로우로 리타이어, 결국 통합챔피언에서 멀어졌죠.ㅡ 리타이언가 했지만 타이어

펑크가 났음에도 최대한 안전하게 달리면서 피트인한 후 곧 다시 나오더라군요. 하지만 이미 1위와는 70초

차, 바로 윗순위와도 몇십초나 벌어져 있어서 그의 은퇴경기가 아쉽게 끝나는구나하고 생각했죠. 그런데 

슈마허가 엄청난 주행을 선보이면서(그 트랙의 패스티스트 랩 타임 기록) 몇바퀴 지나면서 바로 윗순위 차

량을 제치고 또 몇바퀴 돌아서 그 다음 차량을 제치고 하면서 말그대로 미친듯이 달리더라군요. 만화에서 

일어난 일은 다 슈마허가 일

으켰죠. 그리고 6위까지 와서 팀 챔피언을 다투는 르노의 선수와 다시 만났는데, 전의 다른 차와는 달리 

순순히 비켜주지 않았죠.. 근데 슈마허가 좁은 코너에서 그 좁디 좁은 인쪽을 뚧고 들어가면서 제치는걸 

볼때 저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습니다. 결국 70초 차이를 20초까지 줄이면서 4위로 들어오게되었지만 그

랑프리에서 가장 기억남는 것은 1위도 아니고 통합 챔피언을 따게된 선수도 아닌, 절망적인 상황에서 포기

하지 않고 혼을 태워 만들어내는 듯한 역주를 해낸 슈마허 선수였습니다. 그의 주행은 처음으로 레이스를

보게된 저에게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것을 남겨주었습니다. 진짜 캐스터의 말처럼 그 주행을 보여준 슈마

허에 대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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