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무지 웃을 수가 없었어요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1급 시험 본 날이었거든요
준비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구요
축 쳐진 어깨로 티브이를 보니 무한도전이 나오더군요
어느 기업의 시무식, 임원님들 바로 뒷자리에 각잡고 앉아있던 신입사원들이 부러웠고
학원가에서 취업을 바라보며 모여있는 학생들에게선 동질감이 느껴졌고
고등학교 합창단 아이들이 불렀던 '거위의 꿈'(잠깐 지나가긴 했지만..)을 들으면서는
그시절부터 꿈꿔왔던 일을 오늘 그르쳤다는 생각에 울컥했습니다.
믿고 응원해줬던 가족 친구들 여자친구도 볼 면목이 없네요.
물론 내일이면 다시 일어나겠지만
오늘은 그냥 혼자 울고싶네요...
없는 글솜씨에 주저리주저리 기분따라 적어내려간 글..
그냥 묻힌대도 누군가에겐 이야기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