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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집 & 유메닛키 소설화
게시물ID : animation_2513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탈건
추천 : 14
조회수 : 185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7/18 01:18:52
다들 애니를 팔 때 저는 게임을 합니다.


음... 이 게시판에 써도 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게임 노벨에 관한 글이기도 하고, 검색을 해보니 유메닛키와 마녀의 집 관련 글도 여럿 있길래 괜찮다고 생각하고 써봅니다.

이견이 있으면 얘기해주세요.


먼저 제 소개를 하자면,

그냥 소소하게 엔젤비트, 마마마(+반역), 미래일기 감상,

나루토 & 트러블 다크니스를 현재 진행형으로 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정도입니다.


만화마다 좋아하는 캐릭터는 있지만서도 피규어를 사거나 짤을 수집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게임을 하다가 불 뿜는 무기, 스킬을 쓸 때 화둔 호화멸각이라고 말한다거나,

기껏해야 나이프 연속킬로 한 번에 5명을 도륙 낸 뒤「이것이 사물을 "죽인다"는 것이다.」라고 외치는 정도죠.


하여튼 그런 제가 게임에 캐시질 따위를 하는 게 아닌,

순수하게 '이건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여차저차 처음으로 주문하게 된 것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삶 최초의 진정한 의미의 덕질이라고나 할까요.)

1.jpg

2.jpg


바로 마녀의 집의 소설과 유메닛의 소설입니다.


제목에 쓰여있듯이 전 제가 보는 만화/애니들보다 이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쯔꾸르 시리즈)

그렇게 해서 최초의 지름으로 게임이 원작인 이 노벨들을 구매하게 되었고, 

한 번 관련 정보가 있을까 싶어서 애게를 조금 둘러보니까 쯔꾸르 게임 관련글은 많은데 소설에 관한 글은 없다시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 번 직접 써봅니다. 루리웹을 자주 보다 보니 없으면 만든다/쓴다는 생각이 중추신경에 자리 잡음


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마녀의 집과 유메닛키는 게임이 원작이며 꽤나 마이너한 작품들로 자리 잡고 있죠.

그중에서도 유별나게 독특한 매력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이 두 게임은 그 인기에 힘입어 소설이 나오게 된 사례입니다.

(물론 나온 지는 좀 되었지만 전 인제야 사게 되었습니다. 제길)


상기했듯이, 이 노벨들에 관련된 정보가 애게에 하나도 없길래,

저라도 부족한 필력이나마 이 소설들을 소개해보고자 글을 써보며,

일단 게임의 내용을 대략 알고 계시는 분들이 차차 찾아서 읽어주실 것이라는 전제로 씁니다.

3.jpg

먼저 
마녀의 집.


저자 : ふみ


일러스트레이터 : おぐち



제목은 “엘렌의 일기(エレンの日記)".

게임 본편으로 통하는 전일담에 대해서 담고 있습니다.

쯔꾸르 게임 최초로 원작자가 직접 집필한 소설이며, 원작자인 후미씨의 인터뷰에 의하면,

게임과 소설을 별개로 친다기보다는 게임과 소설을 함께 두고 하나의 작품으로써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임이 시작되기 전날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게임 내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여러 의문점을 파헤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2층의 책 방에 있던 것은 누구였는지, 5층의 감옥에 들어가 있던 것은 누구였는지,

귀엽고 작은 병에 장미가 시드는 이유 등.

게임과 통하는 모든 진상이 이 소설에서 밝혀지게 됩니다.

4.jpg

부분부분 존재하는 고퀄의 삽화 또한 시력 정화와 함께 정신을 맑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손목을 자르며)

때문에 마녀의 집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쯤 읽어보길 권합니다.

그런데 이게 정발이 되지 않아서, 일본어로 이루어져 있는 341 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 용자분들에게만 추천드립니다.

저는 9일에 주문해서 8일째인 어제 겨우 도착했는데 지금 못 읽고 있습니다. 제길 유메닛키도 마찬가지


다음으로 …

5.jpg

유메닛키.

제목은 당신의 꿈에 나는 없어(あなたの夢に私はいない)".


저자 : 日日日 (아키라)


일러스트레이터 : 有坂あこ(아리사카 아코)



당연하게도 일본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래 유메닛키라는 게임 자체가 확실한 줄기나 표면적인 스토리가 존재하지 않는 작품인 만큼,

처음 유메닛키 노벨화의 소식이 떴을 때는 "심히 걱정된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작가인 아키라는 양질의 작품을 엄청난 속도로 내놓기로 유명한 작가죠.


유메닛키답게, 소설이 어떠한 내용으로 이루어지게 될지 걱정하는 시선들이 여럿 있었는데,

네타일지도 모르겠지만, 유메닛키 코믹스만큼이나 충공깽스러운 또는 억지스러운 전개는 없으며.

말 그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있는 그대로의 유메닛키를 저자의 입장에서 독자적으로 해석해놓은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전 읽어볼 수 없기에 주워들은 걸로 때웁니다

6.jpg

프로이트부터 융의 심리학까지, 아키라만의 (신빙성과 설득력을 겸한) 전문적인(?) 독자해석이 들어있다고 하며,

유메닛키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린 초 고퀄리티의 삽화들 또한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에게 하여금 이 소설을 지른 것에 후회 한 점 없게 만들어주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죠.

그 정도로 보기 좋다는 겁니다. (엘렌의 일기도 포함.) 비록 일본어는 못 읽으나 일러스트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녀의 집과 마찬가지로, 유메닛키에 관심이 많은 분에게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을 테니 사서 읽어보시길 권유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일본어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기본 조건으로 요구되니 이 점은 각자 알아서(…)


저는 막 배달온 참에 일본어는 공부를 해두지 않아서 읽지를 못하고 있는데,

언젠가 일본어를 깨우쳐서 이 책을 직접 읽어볼 때를 상상하면 즐거워지기에,

소장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7.jpg

하여튼 이러쿵저러쿵 마무리입니다.

대형 커뮤니티에 간단한 질문 글이 아닌 창작글을 쓰는 것은 처음입니다만,

이 글이 마녀의 집과 유메닛키의 소설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참조가 되길 바랍니다. 덤으로 저는 제2 외국어를 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저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이 이 작품들의 감상평과 줄거리 등을 미리 접하게 되는 것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어느 영화의 리뷰에서 본 말을 그대로 인용해보자면,

백지 상태에서의 만남이야말로 최상의 감상 환경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그때그때 만끽하면서 책을 읽어보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마음과 머리를 텅 비워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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