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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까지 줄면 우린 벼랑끝 … 해외로 공장 옮길수밖에
게시물ID : economy_25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용한시민
추천 : 2
조회수 : 1612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10/29 18:33:05
한창 내년 경영계획을 세우고 투자와 인력 채용 계획을 짤 때인데, 회사 키우는 것은 고사하고 망할까 걱정만 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중소기업 현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현장의 실상을 무시한 정치권 탁상공론에 중소기업 현장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26일 찾은 인천 남동공단의 자동차 부품회사 C사 사장은 "우리는 중국의 사드 보복도 이겨낸 회사예요. 그런데 사드보다 근로시간 단축이 더 무섭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40여 개국에 자동차 부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00억원대를 올리는 등 18년간 안정적인 운영을 해왔다. 특히 2010년대 초 중국에 진출했고 작년 그 거센 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법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그런 기업이 근로시간 단축 정책에 떨고 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C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계가 여야의 11월 정기국회를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여야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기업 규모별 시행 시기와 휴일수당 할증률에 대한 막판 조율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C사 사장은 "정부가 아무리 대선 공약으로 정책을 내놓았을지라도 현장 상황을 감안해 속도 조절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번 정부의 친중소기업 성향을 기대하고 지지했는데, 그런데 이렇게 힘든 상황으로 내몰릴지는 진짜 몰랐다"고 말했다.

반월공단에서 만난 한 사장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내년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직원들에게는 너무도 미안하지만 내수 부진으로 일감이 줄어든 데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초대형 악재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건실한 이 회사가 명예퇴직을 실시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뿐이다. 이 회사 사장은 "따져보니 올해 이익은 매출액 대비 2% 달성도 힘든데, 인건비는 당장 매출액 대비 12~15%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명예퇴직 단행으로 넘긴다지만 앞으로 근로시간마저 단축되면 늘어나는 인건비에다 구인난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715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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