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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5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옷★
추천 : 10
조회수 : 55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10/24 01:24:58
강남역에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한잔을 걸치고..
지친 발걸음으로 집인 태릉입구 방향을 향하기 위해 논현역에서 전철위에 몸뚱이를 실었다.
너무 졸렸음인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정신을 차려보니...
'숭실대 입구' 였다. 그렇다.. 제길스럽게도 이놈의 전마를 거꾸로 타버린 것이다.
부랴부랴 내려 반대쪽으로 잽싸게 간담에,
작게 오물오물 욕지거리도 씹어주고 이번엔 제대로 전철을 탔다.
육체적, 정신적 데미지가 상당했기에 앞에 사람들에게 꾸벅꾸벅 예의바르게 인사를 해대고 있는데
갑자기 좌측 숄더에 묵직한 압박감이 밀려왔다.
잠결에 친구놈들 중 하나겄지.. 라고 생각하며 계속 해드뱅잉을 해대고 있는데..
갑자기 태릉을 찾는 아리따운 목소리가 들려와 부랴부랴 정신을 차리고 전철에서 뛰어내렸다.
문득 아! 전철은 혼자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황급히 살펴보니,
누군지 알 수 없는 낯선 여인네가 나를 쿠션마냥 나에게 완전히 엎어져서 잠이 들었던 거였다.
이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무겁게 생판 모르는 낯선 이를 싣고 왔다는 것에는 분노가 일지만,
그 대상이 어떤 여인네란 사실에는 살짝 용서가 되기도 한다.
좋은 기분일까? 나쁜 기분일까?... 나 스스로도 무진장 단정내리기 어렵다... 좀 누군가 알려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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