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자고 우리는 곧 300일이 돼요.
우리는 사내커플이고 가까운 자리라 서로 얼굴이 다 보여요.
토요일에 사소하게 다퉜고 어제 일어났다는 카톡이 다였어요.
늘 잘자라고 그렇게 잠이 들었는 데...
어제 하루는 안봐도 오늘 또 출근하면 자연스럽게 풀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일요일도 그렇게 넘어가고 오늘도 서로 한마디 안하고 퇴근했어요. 퇴근때마다 오던 전화도 오지 않았어요.
너무 슬퍼요.
전 못헤어져요...
토요일에 싸운 게 잘못도 있고 남자친구가 피곤하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것도 있었어요.
피곤한 데 와중에 다짜고짜 찾아가는 게 더 피곤하게 하는 건 아닐까 조바심나고
제가 귀찮은 사람같아요. 저랑 자기전에하지않은 카톡과 퇴근때 하지 않은 전화가 이 애를 편하게 해준 건 아닌 지 걱정돼요.
저랑 연락하지 않는 이 순간 편해버리면
저를 놓아버리면 어떡해요... 어제까지는 그래 우리 헤어지지는 않겠지했는 데 하루가 이틀이 되고 서로에게 무심해지면서 헤어질까봐 겁나요.. 살려주세요
너무 무서워요.. 더 쉬고 생각할 시간을 줘야하는 걸까요.
잘자란 카톡이 오늘도 오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