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생때 였던것 같아요~ (지금은 31짤) 아침에 지하철 탔는데~ 사람이 장난아이였죠 밀리는 시간인데다가 갈아타는역 때문에 거의 젤 앞에 타서요. 7호선 용마산역 있는데 살아여
근데 옆에 어여뿐 깜찍하고 귀여운 여중생? 정도 되는 아이가 있더라구요 귀엽다~ 생각했어요. 교복을 입고 뿔테안경을 쓰고 나이는 15~17 정도? (오래되서 잘기억은 안나는데 옛날 글이 있어서 ㅋ)
제가 오른쪽 그 아이가 제 왼쪽에 있었는데요. 갑자기 움찔~! 하면서 몸을 뒤로 빼더라구요! 그래서 보니까 그여자애의 왼쪽 옆에약간 앞쪽에 있는 남자가 오른손에 가방을 들었는데 가방이 노트북가방처럼 위에 손잡이가 달린거였는데 그걸 오른손의 앞쪽 손가락들로잡고 뒤쪽손가락(새끼쪽)으로 그 여자아이의 다리사이 치마 있는 부분쪽으로 손을 들이 밀었던거죠.
여자애가 움찔하고 몸을 뺐는데 따라 오며 다시 공격을.. 제가 그걸 봤어요. 어째야 하지.. 순간 생각을 했죠.
여자애 뒤에는 다른사람들이 뒤돌아서 있었기때문에 더 갈곳이 없었구요. 손에는 가방을 들었나 해서 못막았던것 같아요. 남자는 가방을 든손으로(일부러 핑계꺼리 삼아서 가방을 들고 하는듯 했어요)
저는 저도 모르게 그 남자 손을 덥석 잡았어요. 어찌 할지 정하지도 않았는데 일단 막았어요. 순간 고민이 들었죠. 이놈을 망신을 줘야 하나..
남자는 한 30대 초반정도? 잠시 고민을 했는데.. 그사이 남자의 반응이 그냥 저한테 손이 잡힌채로 정지... 얼음..이 되어있는겁니다. 손을 빼려고 했거나, 지가 큰소리를 쳤다거나 하면 저도 가만 안있었겠죠. 당한 사람도 있고, 증인도 있고...
근데 그것보다.. 여자애를 봤는데 당황하고.. 어쩔줄 몰라했고 넘 순진해 보여서 여기서 이 남자를 어찌 하면 여자애가 창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들이 당하고도 모라 못하는 이유가 당하는것 조차도 창피하고 그래서.. 제가 도와준답시고 소란을 만들면 더 곤란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남자가 제가 손을 잡자 마자 얼어버린것이, 남자도 욕정에 못이겨 그러긴 했는데
그리 나쁜놈은 아닌것같고..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순간 측은지심이 들어서..
손을 그대로 잡고.. 환승하는 역까지.. 그대로 갔습니다 (남자를 손을 오른쪽 뒤로 가방을 들고 내민채 제손에 잡혀서..)
주변사람은 몰랐고 3명만 알았죠.
남자는 손이 잡힌채 얼음이 되어 몇정거장을 더갔고 (아마 수없이 많은 생각을 했을겁니다. 이사람이 날 어쩔까.. 경찰서로 데려갈까? 걱정도 했을꺼고 제쪽을 쳐다보지도 못하더라구요)
여자애는 살짝 고개숙이고 있고..
그러다 건대입구에서 갈아타는 역인데 앞쪽에 탄사람들은 다 거기서 내리기때문에.. 그 여자애도 거기서 내리는것 같고 내릴때 남자 손을 놔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