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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급 UAV 추락 사고 관련 현재까지의 망상전개 결과.
게시물ID : military2_25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엽군
추천 : 1
조회수 : 203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10/10 23: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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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요 며칠...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납득이 안가는 사고라 좀 꽂혀서, 관련 기사 분석중입니다.
현재까지의 망상전개 결과를 공유하고, 오유 아재들이랑 크로스첵 좀 해보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1. 의문의 시작 : Procedure 수행이 정상적이었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고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408518
 
위의 이 기사가 떴을 때만해도, 개발과정에서 일어난 실수에 대해서 너무 심하게 대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 역시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징계요구를 했을만한 조직의 실무자와 부서장은 조종사 출신내지는 기체정비와 관련된 핵심인재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머릿 속을 확 스치더라고요. 그래서 내용을 복기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피토튜브의 문제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정도가 지금까지 언론에 알려진 내용입니다. 하지만 진영 의원실에서 배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기사에서는 뭔가 애매한 실마리가 하나 잡힙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22026&code=11122100&sid1=all
 
 기사 내용을 보시면, 동 무인기는 첫 비행을 위한 Take off roll 직후 활주로 끝단에서 추락해서 전손처리됩니다.
 
 여기까지 확인했을 때, Check list 수행측면을 중심으로 최소한 다음의 5가지 문제들이 보였습니다.
 
  1) 피토튜브 교체 시, 담당 연구원이 피토튜브 제작사 매뉴얼을 재점검 -> X
  2) 최종 조립 후 개발 담당 파트장 점검 시 -> X
  3) 지상 Run up & High taxi 점검 시 -> X
  4) 비행 전 지상 점검 시(조종사) -> X
  5) Take off Roll 시 Go/No-Go decision -> X
 
 문제의 핵심은 원인이 피토튜브라는 말도 안되는 결론입니다. 시험용 피토튜브는 기본적으로 항공기의 거동을 수집하기 위한 분석 장비임과 동시에 항공기 기본계기라는 측면에서는 기압고도계를 활용한 고도 확인 및 유동하는 공기의 압력을 측정해서 속도를 확인하는 고도계 및 속도계라는 필수계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고도계와 속도계는 위에 써놓은 3) ~ 5)항의 절차에서 필수적으로 점검해야할 항목입니다. 특히나 첫 비행하는 기체라면, 가장 먼저 점검했어야하지 않았나하는 정도의 장비들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다음의 기사 내용에서 들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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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실 조사결과 ADD 비행제어팀 소속 담당자가 무인기의 고도·속도·풍향을 측정하는 장비의 좌표 신호체계를 반대로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무인기 오른쪽에서 바람이 불면 측정 장비가 이를 인식해 무인기가 우측으로 반응해야 한다. 그러나 신호가 반대로 입력돼 있다 보니 좌측으로 반응했고, 무인기는 결국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22026&code=11122100&sid1=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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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피토튜브가 항공기의 좌, 우 Roll에 활용되는 계기 관련 장비가 아니란 것입니다. 모든 항공기의 기본계기에서 항공기의 자세에 해당하는 기준은 GYRO가 제공하고, 항공기의 Roll, bank 등등의 문제. 즉, 항공기가 얼마나 기울었느냐의 문제는 Gyro의 문제여야지, 피토의 문제여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죠.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더 생깁니다.
 
 과연, 고도값이 잘못들어가서 사고가 난 것일까, 항공기의 기울기 bank에서 문제가 생겼을까인데... 고도가 문제가 된 경우였다면, 일단 이륙 전까지 이어지는 최소 3~4번의 점검절차에서 문제가 확인이 안된 것도 이해가 안가거든요. 항공기 시동 걸고 제일 먼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기압고도계를 활주로 AGL 기준 압력으로 SET하는 것인데, 안했을리도 없고요. 그리고 기사 상으로도 예를 들기는 했지만, 좌측이냐 우측이냐의 방향을 역으로 헷갈렸다고 하는데... 그렇게 설명하면, 활주로 끝단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로 기체 전손이 되는 것이 이해가 가거든요.
 
 가령, 고도 문제였다면... 항공기는 Pitch를 Up하는 자세가 아니라, 계속 Pitch Down한 자세에서 이륙을 못하고 속도만 계속 증속되고 있는 자세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상자세로 속도만 증속되고 항공기가 뜨지 않는 상황이라면, 즉시 이륙중단하는 것이 맞고... 이 단계를 넘어서면, 항공기가 앞구르기 하듯이 프롭부터 활주로를 치면서 떼구르르~ 구르면서 뒤집어졌겠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가정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아요.
 
 그렇다고... 좌우 방향을 헷갈렸다? 이 이야기도 이해가 안가는게, 일단... 필수계기인 자세계의 센서로 Gyro를 활용 안하고 피토를 썼다는 것인데. 그 것은... 그냥 미친 짓이거든요. -.-; 절대 해서도 안되고, 말도 안되는.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면... T/O Roll 과정에서 항공기가 활주로 중심선에서 주우욱~ 벗어나고 있었을텐데... 그 역시 바로 abort해야할 상황이거든요?
 
 지금 제가 설명한 내용들이... 엄청 어려운 내용같지만... 사실 저런 것 정말 조종사들이라면... 완전 메추리 수준의 비행시간 40~60시간도 안되는 자가용 조종사들한테 가르치는 내용이란 말입니다. 저도 비행시간이 많은 편은 아닌데... 완전 쪼랩인 제 상식으로도 이해가 안가는데...
 
 비행시간 2~3,000시간 되시는... 사업부서 장군님께서 비행시간 1~2,000시간 되실 영관급 실무자한테서 저 내용 보고 받으셨다면...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조치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시스템대로 조치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ㄷ ㄷ ㄷ ;;;
 
P.S : 순전히 감이고 증명도 못할 이야기인데... 이 것 왠지 첫 비행인데, 이륙을 시험자격 가진 조종사 끼고 Manual 조작한 것이 아니라... 비행 따위 아몰랑...이라는 연구원님들끼리 Auto pilot 놓고 조작하신 것 아닌가하는 의심까지... ... ...;;;
 
P.S : 다음은 KJD의 추가 떡밥.
 http://v.media.daum.net/v/20171010132902187?f=m
 
 쩝... 장군님 빡치실만 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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