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U+가 LTE 최고라는 말이 많은데 나머지 통신사와 뭐가 다른지 살펴보겠습니다.
1. 통신망 구축
U+가 작년에 제일많은 투자를 하며 LTE망구축에서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3G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죠, 반면에 KT는 주파수 확보전략 실패로 뒤쳐진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갖고있는 정보로는 U+와 SKT의 망구축이 2개월차이나고, SKT와 KT가 또 2개월 차이납니다. U+는 82개시 망구축이 벌써 완료 되었는데 KT는 5월 중순에나 84개시 망구축 완료로 되어있죠. 3개사 모두 올해 내에 전국망 완료되는것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2. 음성통화방식
U+와 KT/SKT의 음성통화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일단 LTE가 데이터 전용통신이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쉽게생각하면 LTE는 그냥 무선인터넷입니다. 음성통화가 안된다는 말이죠, 기존 WCDMA(3G)는 데이터통신과 음성통신 채널이 따로있어서 둘다 할 수 있었지만, LTE는 음성채널을 삭제하고 데이터통신에 올인했습니다. 데이터통신속도를 극대화 하기위해서입니다.
그럼 현재 사용하는 LTE폰의 음성통화는 무엇인가 하면, 3G통신을 사용하는것입니다. 여기서 U+와 나머지 통신사의 다른점이 나타나는데 U+는 듀얼모드를 채택했고, 나머지는 CSFB(Circuit Switch network Fall Back)을 채택했습니다. 말그대로 U+는 듀얼모드로 LTE와 3G를 둘다 접속하고 있으면서 데이터통신은 LTE를 사용하고 음성통화는 3G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KT/SKT의 방식은 이름 그대로 해석해보면 CS로 떨어져서 돌아온다는 이야기죠. CS는 3G의 음성통신방식입니다. 즉 4G인 LTE에 접속해서 사용하다가 음성통화 착/발신시 3G로 떨어져서(fall) 돌아온후(back) 통화한다는 말입니다. 말은 간단하지만 구현이 쉬운건 아니죠.
두가지 방식의 장단점, U+의 듀얼모드의 장점은 통화시에 LTE데이터통신 사용 가능, 통화시에 딜레이 없음 이고, 단점은 배터리소모 2배입니다. 두개의 네트워크에 동시접속해 있으니 당연히 배터리 소모가 많은것이고 지금 LTE폰의 조루현상이 논란이 되고있는게 바로 이 이유입니다. KT/SKT의 CSFB의 장점은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오래간다, 단점은 통화시에 3G로 접속한 상태이므로 통화시 데이터를 사용하면 3G속도로 통신이 된다는것과, 착/발신시 망전환(LTE↔3G)이 있으므로 딜레이가 있다는것입니다. 이론적으로 2.7초정도 있습니다.
두가지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과연 음성통화를 하며 데이터통신을 하는사람이 얼마나 있느냐? 는것과 2.7초의 딜레이가 벨1번 울리는 시간도 안되는데 큰 문제인가? 라는면에서 메이저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세계적으로 더 많은 통신사가 듀얼모드보다는 CSFB를 채택하여 LTE를 서비스중입니다. 배터리문제가 더 메이저한 문제라고 보는거죠.
3. 향후 개발 방향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LTE의 음성통화가 현재 3G통신을 사용하고 있지만, 베터리 문제라던지, 딜레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그렇게 사용할순 없습니다. 또한 얼마전에 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한것처럼, 언젠가는 기술개발에 따라 3G통신도 종료될것이기에 LTE만의 음성통화규격이 필요하고 그래서 개발되고있는것이 VoLTE입니다. Voice Over LTE즉 우리가 아는 인터넷전화(VoIP)와 마찬가지로 LTE데이터통신 채널을 통해서 음성패킷전송을 하여 음성통화를 하겠다는것입니다. 통신3사 모두 이 방식을 올해 안에 도입할것으로 예측됩니다. 선결조건은 전국망 구축이죠... 전국망 구축이 안되면 LTE가 안되는곳에서 음성통화가 안되는 일이 벌어지니까요..(현재는 LTE가 안되는곳에서도 음성통화는 되죠.. 3G는 되니까..)
통신사들이 우려하는것은 VoLTE로 음성트래픽이 데이터 트래픽을 갉아먹을경우 사람들이 많은곳에서는 LTE의 성능이 제대로 안나올 확률이 크다는것입니다. 음성을 패킷전환해서 전송하는것도 용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분명 이러한 문제가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해결해주겠죠..
3G초기 릴리즈의 데이터통신속도와 최근 구축되는 3.9세대의 HSPA+의 데이터통신 속도는 10배가 넘게 차이납니다. LTE도 시간이 지남에따라 새로운 버전이 개발될테고 음성트래픽을 우습게볼정도의 4G통신의 최초 목표였던 1Gbps를 충족시키는 버전이 몇년 내에 개발될것이기 때문입니다.
4. 통신품질
제 생각에는 미래에 LTE는 통신사별로 품질이 거의 차이가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3G의경우 KT와 SKT간에 품질차이를 별로 느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양사가 3GPP규격의 같은 통신시스템을 쓰고, 거의 같은회사로부터 각종 장비를 납품받아서 사용하며 같은 주파수를 쓰기 때문입니다.(KT의 CCC시스템 투자로 현재는 KT의 3G품질이 제일 좋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반면에 3G에서 U+가 실패한 이유는 다른통신사처럼 UMTS시스템이 아닌 비교적 열위에 있는 3GPP2규격을 썼기 때문이죠. 그래서 확연한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LTE는 3사 모두 같은 3GPP로 같은규격에 거의 같은 회사로부터 장비를 납품받을것이고, 같은 1.8Ghz대 주파수를 쓸것입니다. (LGT는 2.1Ghz쓰지만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됨) 물론 현재는 U+가 초기투자를 빨리해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2개월~4개월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투자여력에서 앞서는 다른통신사들이 결국에는 조금이나마 더 나은 품질을 확보하게 될것입니다. 하지만 차이는 크지 않을것이고, 통신시장은 또 한번 극한 경쟁과 카오스에 빠지게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