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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빠에게
게시물ID : gomin_2821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뽀누
추천 : 0
조회수 : 3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12 00:19:58
오유를 하는 우리오빠 안녕^^
오빠가 군대에 간지 1년이 되간다...ㅎ

오빠 군대 간 사이에 오빠의 빈자리를 참 많이 느낀 것 같아.
오빠가 내 고민을 잘 들어주거나 뭐 그러진 않았어도
첫째오빠가 나한테 한것들.. 그런걸 막아준 사람이 오빠니까
나는 오빠 존재만으로도 참 많이 든든했었어.

우리 어렸을때 엄마아빠 집에 늦게들어오셨을때 있잖아
그때 첫째오빠는 컴퓨터 하고 청소 우리한테 시켰었지.
우리 셋 다 해야하는건데... 그래서 오빠가 첫째오빠한테 형도 하라고 했지
근데 그게 왜 그렇게 잘못된건지 
뒷베란다에서 청소기로 오빠를 미친사람같이 때리던 첫째오빠 표정이 아직도 눈에 보인다.
그때 미안했어... 내가 가서 말렸어야 했는데 
나는 솔직히 그때 첫째오빠가 너무 무서웠어. 

첫째오빠가 요즘같이 추운 겨울날에 
어디 나가신 엄마아빠 몰래 컴퓨터를 하고 있었잖아.
그때 난 내복만 입고 베란다에서 엄마아빠가 오는지 안오는지 첫째오빠를 위해 망을 봐야 했어
첫째오빠가 내 뺨을 때리고
나한테 해서는 안되는 것들을 하고
그런 일들을 했을때 왜 난 싫다는 말을 못했을까. 

그때 나를 지켜준건 오빠라고 생각해.
오빠가 그 일을 알진 못하겠지만, 오빠는 내가 첫째오빠한테 맞고 울고 있었을때 괜찮다고 해준 사람이잖아.

엄마아빠한텐 말을 못하겠어..
지금은 공부를 엄청 잘해서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첫째오빠가
나한테 그런짓들을 한걸 말하면 얼마나 충격이 크시겠어.

그리고 실은 나 몇년 전에 엄마랑 목욕탕에서 그 일에 대해 이야기를 했어.
나는 솔직히 아빠께서 첫째오빠를 쫒아내거나 크게 혼내실거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안그러셨었어.....
그냥...있잖아... 첫째오빠가 어쩌다 그랬다고...
그러면서 가증스럽게 미안하다는 말 하나도 안하고 저렇게 잘 살고 있는걸 보니까 너무 화가 나

오빠, 많이 보고싶어....ㅎ 
어렸을때 그 안좋은 기억들이 빨리 내 머릿속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잘 안돼..
휴가 나오면 나랑 많이 놀아줘서 좋은 기억들만 만들어줘!!^^
오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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