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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이니 제 작은 고민을 털어놓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82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토리텔러
추천 : 1
조회수 : 77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2/02/12 04:57:41
오유 가입한지 반년 가까이 되는 한 청년입니다.


여친은 커녕 개념마저 없는 것 같으니 고정된 필체는 없고요.

오유하면 안생긴다 하는데 애당초 없어서 오유가 제게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진 않네요.




아무튼 본론입니다.




저는 남에게 돈을 잘빌려줍니다.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닌데

잘빌려줍니다.


매번 빌려줄때마다


'아~ 이녀석 안갚으면 어떻하지...'


이렇게 고민하면서도 돈을 그만 빌려주는게 쉽지않네요.




그리 큰 돈을 빌려주는 것도 아닙니다.



대체로 사,오만원씩.

가끔 10만이 넘어갈ㅤㄸㅒㅤ가 있기도 합니다.



사만, 오만 혹은 10만.


아마 돈을 쓰는 입장에선 그리 큰돈은 아니겠죠.

친구들과 하루만 놀면 10만원 정도의 돈은 순식간에 사라지니까요.







하지만 빌려주는 입장은?


갚을 날짜를 정해줘도 안주고

이자를 붙이지 않아도 안주고

갚을 날짜가 지나서 기한을 늘려줘도 안주고

아예 연락도 안주고...




답답하다못해 화가 날 지경입니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스키장에 놀러가자고, 스키장에 드는 돈, 내가 너한테 빌린돈에서 돈 약간만 더주면 된다고.






그친구가 저에게 빌린돈은 8만원이였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요구한 돈은 6만원이였습니다.


저는 주었습니다.

왜냐면 스키장에 가는데 14만이면 그리 많이들진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아니였습니다.


스키장 근처의 호텔은 스키장에서 너무나 멀었고

침대조차 없는 방은 3명이 머물기엔 너무나 비좁아보였습니다.

친구에게 준 14만원엔 스키복 렌탈료나 스키장비 렌탈료는 전혀 들어있지 않았고



오직 1박의 숙박과 한장의 오후야간 리프트권이 14만원이였던 겁니다.




스키장에 도착해서 너무 가격이 비싼 것을 느낀 저는 친구를 계속 주시했습니다.


우리가 스키장 숙박에 드는 돈이 얼마냐고....

친구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난 14만원인데 다른 친구는 왜 10만원이냐고

내가 14만원이고 저녀석은 10만원이면


넌 대체 얼마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물을 순 없었습니다.




친구관계가 부서질까봐.

저녀석이 날 싫어할까봐.



우리가 산 패키지가 일인당 7~9만원 사이란걸 알게 됐지만 물을 수 없었습니다.




스키를 타고 친구들과 농담을 나누면서 함께 웃어도


간간히 돈 생각이 나고
스스로가 싫어지고 이런 생각하면 손해라고 느끼면서도


생각을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사정이 생겨서

야간권 리프트를 거의 쓰지도 못하고 스키장을 나와서 호텔로 갈때

저는 한마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야,  우리 앞으로 만나면 걍 술이나 마시자. ㅋㅋㅋㅋ 여행은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것 같네.'






하고 싶은 말은 다 숨기고

꺼내고 싶은 말을 다 묻어도.



저말이 튀어나오는걸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돈을 빌려주는 걸 멈출 수 없었습니다.













ㅈㅎ아 보고있냐?


나야 ㄱㅇㅇ


ㅋㅋ 내가 이런 글을 다쓰게 되네.


걍 푸념글이니까


재밌게 보고 


ㅁㅅ한테는 말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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