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청계광장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오셨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세월호에 대한 민심이 어떤지 확실히 보여졌습니다.
시청광장에서는 3~40분정도는 대기해야 추모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습니다.
2. 오늘 촛불 집회에서 좋아진 점은 일단 화살을 박통을 향했다는 겁니다.
오늘의 구호가 "아이들을 살려내라" -> "책임자를 처벌하라" -> "박그네가 책임져라" & "하야해라"
이런 흐름으로 갔습니다.
이전까지는 없었던 얘기였고 상당히 진전된 구호여서 민심이 많이 바뀐 것을 느꼈습니다.
3. 예전처럼 구호외치다 끝나는 집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가두행진을 오래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실제로 갇혀져 있는 상황에서 구호외치다 끝나는 건 별로였는데 실제적으로 상황을 잘 모르는 시민들에게도
현재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릴 수 있게 발언보다는 가두행진에 중점을 둔걸로 보입니다.
게다가 명동이 한참 붐비는 시간대에 수많은 사람들이 명동을 가로질러서 구호를 외쳤다는 점에서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4. 매일 집회를 연다고 하니 우리모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매일이 힘들면 주말에라도 집중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외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집니다.
우리가 외면하면 제2의 경주, 세월호 사건은 분명히 일어나고 나와 내 주변에 아픔을 줄 수 있습니다.
5. 결론은 질기게 버티는 쪽이 이기는 건데, 저쪽은 정말 질기게 버텼지만 우리가 질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힘들어진겁니다. 이번에는 아니길 바래봅니다.
백마디의 말보다는 한번의 참여가 세상을 바꿉니다.
6.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처럼 마구 밟히는 세상"이 싫어서 가만히 있지 못했고 그래서 참여했습니다.
저는 더이상 밟히기 싫습니다. 여러분도 같은 맘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