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을 당할 뻔한 여대생이 흉기를 들이대는 10대 범인과 용감하게 격투를 벌인 끝에 위기를 모면했다. 27일 전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에 사는 A(19.여.대학 1년)양은 26일 오후 10시께 자신의 자취방에 귀가해 옷을 갈아입던 중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흉기를 들이대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A양을 뒤따라온 B(15.중 3)군이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침입해 부엌에 있는 흉기를 집어든 것. A양은 "옷을 전부 벗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당했지만 곧 B군이 자신보다 어리고 몸집도 크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뒤 침착함을 되찾았다. 상대가 겁을 먹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것에 다급해진 B군은 곧바로 흉기를 휘둘렀고 이에 A양은 살짝 옆으로 피하면서 흉기를 든 손목을 잡아 채고는 격투를 시작했다. 5분 가량 격투를 벌이며 A양은 무릎과 허벅지를 찔렸지만 계속 고함을 지르면서 저항했고 상대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 B군은 범행을 포기하고 거실의 대형 유리문을 깨뜨리며 달아났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B군은 손목에 큰 상처를 입었고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핏자국을 추적한 끝에 50여m 떨어진 주택가 창고에 숨어 있던 B군을 붙잡았다. A양과 B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경찰은 B군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냉정하게 침착함을 잃지 않고 행동했기 때문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고 범인도 곧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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