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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테이지 감상 : 남자가 거부감없이 BL을 보게 된다.
게시물ID : animation_252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태멜론캔디
추천 : 11
조회수 : 61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7/21 14:13:22
 
BL이란 소리만 들어도 싫으신 분들은 어서 도망가세요!
동성애가 싫으신 분도 나가시면 됩니다~
 
 
 
 
 
 
 
 
 
 
 
 
 
 
근래 들어 러브코미디물에서 주인공의 하렘에 수상한 존재들이 난입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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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시타 히데요시의 폭발적인 인기로 말미암아 이런 존재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제 사람들은
 
i2564478108.png
 
이런 마인드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번 분기,
 
러브스테이지.png
*웨딩CM촬영중인 장면입니다.
 
 
ogp.jpg
 
저기 저 금발 소년이 여장하는 내용의 <LOVE STAGE!!>가 등장.
 
이 작품과 위에서 봤던 여러명의 낭자애들이 등장하는 작품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명의 소녀가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러브코미디에서 히로인인 남자아이의 승률은 0%입니다.
남주가 낭자아이한테 모에~하는 상황이 많지만, 결국 남주의 옆자리를 차지하는 건 여자 히로인 중 하나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건 정해져 있거든요. 남자와 남자가 맺어지는 미래가. 딱.
일러스트에서도 뻔뻔히 보여주고.. 다른 남자가 난입할 순 있지만 결국 두사람이 맺어지는 게 눈에 훤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BL인 겁니다 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성들이 이걸 거리낌없이 보고 호평합니다.
도대체 왜?
 
우리는 키노시타 히데요시한테, 하스터한테, 토츠카 사이카한테 길들여져서
이젠 예쁘게 생긴 남자아이에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된 겁니다.
게다가 이 작품엔 친절하게도 남성들이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여장'이란 장치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겨읽는 장르 중 TS가 있습니다.
주로 멀쩡한 남자가 여자가 돼버리는 내용인데, 여자가 되어 달라진 삶이나 남자에게 연심을 느끼면서,
정체성의 혼란과 내적 갈등을 겪는 게 이런 류의 백미인데..
 
 
 
 
 
 
저도 여장에 홀려서 이게 BL이란 걸 잊고, 이런 TS물 맛을 좀 볼 수 있을까 싶어 봤는데..
그냥 BL같더군요. 그런데 놀랍게도 노멀한 남자 입장에서도 진행이 굉장히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게 느껴지는 겁니다;;
 
 
러브스테이지2.png
러브스테이지3.png
 
조부와 조모는 배우고 무용수였으며, 어머니는 모델&배우, 아버지는 뮤지컬 가수&연예기획사 사장, 형은 락 밴드의 보컬.
말 그대로 연예계 명가에서 태어나 반반한 얼굴을 가진 주인공이지만, 그냥 오타쿠고(왠지 뼈저리게 동질감 느껴짐),
꿈은 만화가인 대학교 1학년생. 그런데 그림은 지지리 못그림.
 
 
 
그런 환경에서 아들이 재능이 있어 보이니 연예계로 슬쩍슬쩍 떠미는 부모들. 그런 부모들에겐 회심의 기회가 왔는데..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어린 시절, 주인공의 부모는 신랑/신부 역으로결혼회사의 CM을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촬영 내용으로 부캐를 받을 여자아이 모델이 오질 못해
부모를 쫄래쫄래 따라왔는데, 여리여리하고 얼굴은 곱상했던 주인공이 그걸 여장하고 땜빵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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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테이지1.png
 
어린 나이에 여장한 주인공은 어떤 남자아이랑 대본대로 신부역의 어머니가 던진 부캐를 받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여기까진 별로 스포 없습니다. 슬슬 보실만한 생각이 드시면 이 밑으론 읽지 않으시는 걸 추천.

 
 
 
 
 
 
바로 그 회사에서 10년만에 들어온 CM의뢰.
주제는 바로 <10년 후의 웨딩>.
부캐를 받았던 아이들이 장성해서 결혼을 올리고, 10년 전의 신랑신부는 부모로써 그를 축복해주는..
 
러브스테이지5.png
 
그런데 10년 전의 그 소년, 이젠 쉽게 부를 수 없는 톱스타가 된 것.
그런 그로부터의 요구사항. <캐스팅을 10년전과 동일하게 한다면 출연하겠다.>
 
러브스테이지6.png
 
이 청년은, 뭘 속이랴. 부캐를 받았던 그 소녀(?)에게 홀딱 반해서 10년전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해두는 파워 로맨티스트였던 것.
CM 출연 조건도 10년 전의 그 여자아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
 
 
아들을 어떻게든 연예계로 발닿게 하려는 부모들은 당연히 수락.
하지만 20살 먹고 멀쩡한 남자로서 여장을 하려할 리가 없는 주인공.
 
러브스테이지4.png
 
그런 그에게 형이 내미는 엄청난 당근.
유명 락밴드의 보컬이라는 인줄을 이용해 만들어 낸,
<오타쿠인 주인공의 최애캐 성우가 직접 주인공 이름을 부르면서 깨우는 음성이 녹음된 알람시계>
 
솔직히 오덕이라면 단숨에 받아들일만한 엄청난 조건.
솔직히 최애캐 목소리로 내 이름 듣는다는 건 꿈 아닙니까? 성우 친필 사인보다도 레벨 높을건데..
그런데 그게 무려 알람시계로 만들었다니..
 
 
 
 
 
 
결국 일종의 코스프레라고 납득하며 받아들이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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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테이지8.png
 
 
아리땁게 여장한 주인공 보고 소원성취한 검은머리 청년.
 
 
 
 
 
그런데 2화에서 어쩌다보니 주인공이 남자라는 걸 알게 되고...
 
 
러브스테이지11.jpg
러브스테이지12.jpg
 
자신의 연정이 더럽혀진 데 충격먹고 분노해서 찌질해져 주인공한테 삿대질하며 퇴장
 
 
 
 
 
 
 
 
뭐야!? 이 정상적인 반응은????
 
 
남자라도 나는 널 사랑해! 그런게 아니었나?
아니 뭐 결국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여튼 노멀한 남자 입장에서도 참 재밌게 봤습니다.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이 작품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유일한 단점은,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곳이 아예 없다는 거에요.
아예 국내에 저작권 가진 곳이 없어서 제휴파일도 없음 ㅋ
애니플러스 뭐하냐
덕분에 진짜 오랫만에 어둠의 유혹도 느껴보고..
 
ㅇㅇㅇ.png
 
그래서 편성표를 봤더니.. 다행히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d아니메스토어(?)란 곳은 회원가입 해야하는데다(외국인 가입이 되는지조차 모르겠고) 회비도 내야 합니다;
 
http://gyao.yahoo.co.jp/p/00871/v12201/
그래서 Gyao란 곳에 가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막도 없고! 프록시를 일본으로 우회해서 봐야 하지만!
올라오는 거 늦고, 다음 화 올라오면 이전 화는 없어지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여자애일 리 없잖아>가 지금 우리 마인드를 바꿔놓은 것처럼,
러브 스테이지도 노멀한 취향의 덕들에게 딥♂ 다크♂한 장르의 문을 열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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