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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성을 상품화 하는 대중문화...
게시물ID : humorbest_252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타냥™
추천 : 156
조회수 : 602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1/15 19:14:32
원본글 작성시간 : 2009/11/15 04:14:47
황금어장 원더걸스 편을 보다가 한마디에 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원더걸스가 사람들에게 춤을 가르쳐 주는데 엉덩이를 흔드는 춤이 있었다.
그 춤을 추면서 섹시하게 하라고 말했는데 매니저가 와서 10대들에게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된다고 했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아니, 성 상품화가 퇴폐적으로 까지
발전한 미국에서 10대들에게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된다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섹시하다는 말을?
생각해보니 섹시 여가수의 대명사이자 이미지가 많이 추락한 브리티니 스피어스도 데뷔때부터 섹시한
이미지가 아니였다. 청순한 이미지로 시작했는데 20대가 되고 나서야 섹시 이미지로 바뀌었다. 문제많은
린제이 로한도 10대 때는 청순한 이미지였다.

그 너무 성 문화가 개방되어서 문제인 미국이 이렇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우리나라를 봐라. tv를 틀면 10대 아이돌이 엉덩이를 흔들거나 허벅지가 훤히 보이는 핫팬츠를 입고
춤을 춘다. 그걸 보면서 소위 삼촌팬이라는 나이를 어느정도 먹은 남자들이 섹시하다니, 미치겠다니
뒤에서는 먹음직스럽다는 표현을 서슴치 않고 쓴다. 공중파에서도 10대 아이돌 보고 섹시하다는 표현을
거리낌 없이 쓴다. 이게 뭔가? 그리고 더 웃긴건 아무도 이것을 문제삼지 않는다. 

미성년자를 성 상품화하고 그것이 당연시 하는 사회 분위기가 과연 옳은 것인가?
원조교제니 아동 성폭행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아니 이미 됐는데?

미국은 겉으로나 그렇지 속은 발랑 까졌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래, 바랑 까졌다고 해도 최소한 지킬 것은
지키지 않는가? 

나는 성 상품화가 나쁘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대중문화가 발달하면서 그것은 필연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대중문화를 즐기는 나로서 나쁘다고 말하면 모순이다.

하지만 미성년자까지 그렇게 만든다는 것은 아니다. 정말 아니다. 육체적으로 이미 성숙해서, 어른이나 다름없어서 괜찮다고? 미성년자라는 말이 괜히 있는 줄 아나? 육체적으로 성숙해졌을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아직 미 성숙하고 그것을 감당할 나이가 아니기에 미성년자라고 하는 것이다.

솔직히 삼촌팬이라는 말이 우습다. 조카 같아서 좋아한다고? 웃기지 마라. 조카가 허벅지가 훤히 들어나는 옷 입고 엉덩이 흔들면서 사람들 앞에서 춤춘다고 좋아할 삼촌이 어디 있겠는가 있다면 문제가 있는 거다.

그리고 10대 아이돌이 진짜로 좋아서 그런 옷을 입고 춤을 춘다고 생각하는가? 겉으로는 좋아요, 섹시 컨셉이 제 성격에 맞아요 라고 말할지도 모르는데 아직 영향력 있는 연예인이 아닌 그들이 정말 이런 옷 입고 춤을 추는 게 싫어요, 저는 정말로 순수하게 노래하고 싶었다는 말이예요 라고 할 수 있을까?

조두순 같은 아동 성폭행자만 욕할 것이 아니라 이런 미성년자를 성 상품화 하는 이 문화를 비판하고 이것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왜 문제인지 모르는 우리 자신을 비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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