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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을 너무 비하하지 맙시다..
게시물ID : freeboard_252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뽁희
추천 : 3
조회수 : 18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4/01/02 13:59:36
음... 파유분의 글에 많은 분들이 동의-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반박쪽에 70% 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그리고 그 글에 담긴 "초딩" "찌질이" 라는 것에 대해서 한마디 하려고 합니다..

우선 "찌질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개념을 저도 확립하지 못했기 때문에 별 다른 할말은 없습니다만.."초딩"에 대해서는 조금 의견을 내보고자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초딩" 이라는 말에 내포된 뜻은...

1. 초등학생
2. 유치한 사람
3. 개념없는 사람
4. 어린게 설치는 사람

등으로 보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런 유머게시판이나 커뮤니티 등에서 개념없이 설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두 "초등학생"은 아니며, 초등학생이라 해도 모두 개념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초딩"이라는 말에 모든 초등학생들을 비하하려는 말이 든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압니다.

그렇지만 용어자체가 "초등학생"들을 지칭하는 단어이니 만큼 "초딩" 이라는 글을 보면 모든 초등학생들을 연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아..말이 꼬이네.... 흠...아무튼..)

저는 요즘에 인터넷에 많은 초등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초등학생일때 정확히 말하자면 "국민학생" 이었을때는 컴퓨터도 거의 없었고, 인터넷이 나오기도 전이었고, 전 컴퓨터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저와 비교해봤을때 요즘의 어린 학생들이 컴퓨터를 다루고 인터넷에서 활동한다는게 너무나 경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가 저에게 이메일을 보냈을때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대견하고 기쁘더군요.. (지금은 3학년이라 매일 스타하자고 조릅니다..)

사실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초딩"들의 횡포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 사진을 올리고 얼짱이라 하며 자작하는 그런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여기에 많은 분들이 분노를 표출하더군요..

저의 생각은 "헤..대단한데...." 였습니다. 전혀 화도 나지 않고 반감이 들지 않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초등학생들도 그들만의 능력이 있고, 생각이 있고, 의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조금 인정해주었으면 합니다..

단지 어리다고 모든 것을 무시당해야 하는 슬픔은 우리들이 모두 겪어 보지 않았습니까..

지금의 저도 초등학생 하면... 아직은 어리고 철이 없고.. 생각이 부족하고... 이런 인식이 듭니다.. 그러나 좀더 나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

내가 초등학생일때는 분명 나 자신의 생각이 있었고, 어른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했고, 나 자신이 다 컸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경험과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잘못된 점이 많았다는 것을 커서야 깨달았지만 말입니다..

지금 어른이라 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컸을 겁니다..

"난 어리니까.. 어른들이 하는 말은 모두 옳고 내가 잘못된거야.."

라는 생각으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게시판의 성격에 전혀 맞지 않는 글을 올린다든가.. 말도 안되는 악플을 단다든가 하는 것은 성인도 합니다. 그들이 어리기때문에 그런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생각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바로 잡아주고 충고해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능력을 가진 것이 우리 어른들 아닙니까..

같이 맞받아서 욕하고 무시하는 것은 우리 자신들이 욕하는 "초딩"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냄비근성 같으니..." "이런...초딩새끼를 봤나.." 하는 글들을 보면 기분이 나쁩니다..

냄비근성은 우리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는 말이라서 싫고..

초딩에 관한 얘기는 위에서 말한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 개인적인 잘못을 지적하고 충고해야지 그들이 속한 그룹 전체를 비하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오유인이 다른 게시판에서 실수 했다고 해서..

"이런..씨발 오유 새끼들.." 이라고 욕한다면 분명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초등학생은 별나라 외계인이 아니라..

우리의 동생, 조카, 자식들입니다.

초등학생의 인권(?)을 보장하고..전체적으로 비하하는 말은 삼가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 혹시... "너도 초딩이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변명하자면..

전 올해 (2004년이니까..) 29살이 되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으며, 동종계열 대학원진학 예정입니다..

끝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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