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때 수학여행 가면서 버스에서 영화 초반 오마하 해변 상륙작전 부분만 보여줘서 집에 돌아온후에 아빠가 비디오를 빌려주셔서 본 그 영화!
그 때는 말그대로 중2병 감수성 폭발할때라
'와... 군인들 멌있다!', '독일군 이 착한 군인들을 공격하다니!', '업햄 이 미친놈아! 나가 죽을것이지'
이정도 느낌이 강했었죠
심지어 2년전 훈련소에서 밴드오브브라더스를 틀어 줄때도
군인다운 사람 : 밀러 대위, 군인답지 않은 쓰레기 : 업햄 이렇게 가르쳤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오늘 다시한번 영화를 봐보니 군인들은 그냥 죽지못해 싸우는 느낌이고,
독일군도 그 미친 시대에 살어서 자연스럽게 나치당원이 되어버린 그냥 보통 군인이고,
특히 업햄은 그 전투에 닳고 닳은 애들 사이에 총 한번 변변히 쏴보지 못한 행정병이 끌려 온것 뿐인데
다른 군인들 만큼 잘싸우길 기대하는 것 부터가 잘못됐다는걸 깨달았죠.
솔직히 그렇게 죽고 죽이는 전투를 직접 보았슴에도 나름 이성적이고 감수성을 유지한다는것부터가 나름 맨탈 강한 캐릭터인듯 하네요.
오히려 라이언이 답답하더라구요,
괜히 남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이놈이...
확실히 어렸을 때 보던것과 커서 본것은 많이 다르단걸 느낀 한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