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21123191206202
고 전 조사관은 26일 출간 예정인 저서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에서 1975년 8월20일 장 선생 빈소에 나타난 김씨가 민주화운동가 문익환 목사, 계훈제 선생, 함석헌 신부, 장 선생 아들 장호권씨 등과 대화한 녹취록을 제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당시 '장 선생이 하산하던 중 소나무를 잡고 내려오다 그 나무가 휘면서 실족 추락사했다' '휘는 나무를 옆에서 봤다'고 밝혔다. 고 전 조사관은 김씨가 녹취록에서 이런 사실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당시 장 선생의 사망을 목격한 유일한 목격자였고, 이런 주장에 따라 장 선생의 사인은 실족 추락사로 최종 정리됐다.
이 녹취록은 당시 빈소에서 문 목사가 목격자를 자처하는 김씨의 말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판단, 당일 오후 10시40분부터 자정까지 나눈 대화를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한 것이라고 고 전 조사관은 설명했다.
그는 30여년간 방치된 이 테이프를 민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음질을 복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 전 조사관은 이후 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1975년의 녹음테이프에서 여러 차례 밝힌 진술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2기 의문사위 12회 조사에서 김씨는 '사실 저는 장준하 선생이 소나무를 잡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 지형으로 보아 장 선생이 소나무를 잡지 않고서는 그 단애
지점으로 내려올 수 없다고 생각해 장 선생이 소나무를 잡았다고 주장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나무가 휘어서 장 선생이 실족 추락사했다는 그동안의 김용환 주장은 완벽한 거짓이라고 단언한다"
"지금까지 알려져 온 것과 달리 김용환은 나무가 휘면서 추락하는 장준하를 본 적이 없다"
장 선생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최태민 목사의 비리 의혹과 무관치 않음을 시사하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관련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던 김정렴씨에게 어느 날 박 후보가 찾아와 기업체 이름이 3개 적힌 메모를 건네면서 '구국선교단에 기부금을 낸 기업체 명단이다. 이 기업들이 바라는 민원을 원하는 대로 해결해 달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김 전 실장한테서 들었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구국선교단을 이끌면서 정·관·재·언론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권 개입, 횡령, 사기·융자 알선 등 권력형 비리 및 여자관계 등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받았다. 박 후보는 1975년 5월 선교단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이 일화를
"박 후보가 어린 나이에 어머니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퍼스트레이디'로 활동하면서
선교단에 기부금을 낸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라는 부정행위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직접 요구한 것"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한 문제"
"박 후보가 이에 대해 사실 여부를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장준하 사건에 대한 모든 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국가정보원과 기무사령부가 존안하고 있는 문서의 공개"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직접 정보기관 문서고를 실지조사할 권한을 담은
새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