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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술받다 정말 죽는줄알았던 썰을 상세히 풀어볼까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52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링
추천 : 143
조회수 : 15996회
댓글수 : 3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6/07/06 01:01: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7/01 2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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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수술인데 자궁에 용종이 큰게있다해서 떼러갔죠
내막도 두껍고......겸사겸사
하여튼 평소 겁쟁이쫄보인 저는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두근대 들킬까봐겁나
게다가 평소 링거맞던부위가 아닌 생전 처음맞는 곳에 맞고 그때부터 팔이 아파서 처음느껴보는 혈관통에 멘탈이 너덜해진 상태였습니다


edited_20160701_110109.jpg
(넘나아픈것)

자궁문이 열리는 주사를 맞고 들어가야한다해서 좀 읭?했습니다
나있던 수술실은 걍 쑤셔서 열던데........ㅋ....
그래서 링거맞으면서 보호자로 온 친구랑 노닥거리다가 수술시간 되가지고 수술실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물어봤죠 호기심&겁이 많아서..
먹 물어보다가 제가 호기심이많아서 죄송해요 호호홓ㅎㅎ 아 자고일어났더니 회복실이면 좋겠당ㅎㅎㅎㅎㅎㅎㅎ하고 서로 수술실직원들이라 정답게 노가리를 깠고

저를 지옥으로 인도해줄 원장님이 들어왔습니다
그때 무서워서 심박수 더 빨라쟜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이제 마취해야한다고 마취주사를 주는데
이제 내 정신은 파바박~나가버리겠군~~하고있았죠 그런데 왠걸 잠이 안오는거에요
!?!?!?!?
좀 어지럽기만하고....
언제까지 잠이안오나?하는데 밑으로 뭐가 쑥 들어와요 시벌ㅋㅋㅋㅋㅋ자궁에다가 긁어낼 작대기를 시벌ㅋㅋㅋ그냥 쑥ㅌㅋㅋㅋㅋㅋㅋㅋㅋ
악!!아파요!!!!!!!하니까
아직 잠이 안들었어요??하길래
네에..........했죠
안졸려요?하시길래 좀 어지럽기만하지 전혀 안졸려요....했더니
얘 약좀더줘(왜 얘야...) 하고 약 남은걸 다줬어요
원래 이런 수술에 쓰는 포폴용량이 8cc인가 그래요 근데 5cc만줘요 그정도를 주면 보통은 5~10분은 잠들거든요
근데 저는 마취에 강한편이라ㅜ잠이 안든거에요
그래서 나머지 다 들어갔죠
근데도 한동안 잠이안들었어요 진짜 미친 개아팠어요
자궁을 막 긁어낸다고 생각해보세요 근데 어질어질하면서 고통은 다느껴지고

자기들끼리 쟤 포폴알러지있나보다 하는 대화소리도 다들리고
정신이 잠깐 나갔다가 금새 돌아왔는데 아직 수술중이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

제가 무의식적으로도 계속 으..아..아파요..아파요..하고있던거에요 의식이 돌아와서 정신차려보니까 제가 아파서 아프다고 아프다고 하던상황에서 마취가 완전 깨버린ㅋㅋㅋㅋㅋㅋ

너무아파요......하니까 이제 곧 끝난다고 해서 으윽 하면서 참았죠
정말 아파디질뻔했어요

그리고나서 수술끝나고 용종뗀거 보여주시더라구요 용종이 참 많더라고 하셔서 아하하하하 하고 웃고
간호쌤이 다시 빤쮸 입혀주시길래 제가 입을게요 하고 잘.입고 걸어서 회복실가니까 친구가 제 침대에서 자빠져자고있길래
야!일어나!!!해서 깨우고 저는 영양제 5분만에 다 맞고 바로 주사빼고 애슐리가서 밥먹고 집왔네요

하여튼 마취 제대로안된상황에서 수술하는건 ㄹㅇ 죽을거같아요
자궁을 그렇게 긁어대고 흡입하는데 정말.생리통 백배정도는 아프더라구요
보통 수술후에 다들 통증을 호소하는데 저는 수술도중에 멀쩡하게 깨있어서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껴가지고 지금도 아래에서 피나고있는데.아프지도않네요

할튼 여징어분들은 산부인과를 가까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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