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부촌... '여기 사람들은 참 여유가 있구나..'라고 서울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마치 외국에 왔던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하던 평창동 조차도 '쎄컨드'네 동네라고 한다는 성북동도 별로 안올랐다더구만요.
집값이 올랐다지만 주택들과 아파트들은 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집값이 올랐다고들 하지만 아파트값 이라고 한정 지어서 이야기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집값과 관련해서 워낙 강렬했던 두가지 기억 중 한가지는... 목동 개발 초기.. 목동 아파트 단지옆 주택가에 살았던터라 어떻게 지었는지를 다 보았던터라 집 팔고 아파트 들어가자는 여동생 말을 부모님이 거부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아파트를 샀으면 두채는 샀다데요.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나니.. 아파트 한채를 팔면 우리집 두채를 살 수 있게 되었다더구만요.
또 한가지는 imf때 전세대란 이었습니다. 세사시던 분들이 전세금 돌려달라고 몰려와서 너무 힘겨웠던.. 한분은 밖에서 키우던 강아지 밥그릇을 깨버리셨기에..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그렇지 개도 먹을때는 안건드린다는데, 거지도 쪽박은 깨지 말라는데 밥그릇을 깨버리냐 그 꼴은 차마 못보겠다 싶어서.... 그냥 그 강아지를 팔아버린 일..
아파트의 장점.. 편하다고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돈으로 바꾸기 쉽다'는 점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이야 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오는 '대출받아가슈'라는 전화를 봐도 알 수 있는 점. 아파트는 준 현금이기에 돈이 돈을 버는 것처럼 한순간에 팍 오르지만, 주택이야 돈으로 바꾸기 힘들기에 아파트처럼 값이 팍팍 오르지 않는다..
마리오네트님은 대출받아 5억짜리를 샀더니 13억이 되셨다고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13억짜리 집을 살 수 있을까요?
아파트 가격은 저기 구름위에 자리잡아버렸고, 주택은 산자락에. 아파트에 전세 살던 사람은 손 닿는 곳에 있는듯하던 아파트가 저기 구름 위에 올라간 것을 생으로 눈뜨고 쳐다만 보거나 마리오네트님처럼 초기라 대출 받아서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해도...
이제 누가 아파트를 새로 구매할 수 있을까요? 가격이 오른 아파트.. 겨울 초에는 집이 안팔려서 못들어간 아파트, 겨울 지나고 나니 정말 못들어가게된 것처럼 지금 가격에는 주택 살던 사람이 들어갈 엄두를 못 낼 판국, 전세 살던 사람도 마찬가지.
글쎄다 싶습니다.
게다가 일반주택처럼 안쓰는 층은 따로 때어 세를 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올랐다는 그 돈 자기가 깔고 앉아야 하는데.. 아파트의 최대 강점이라는 돈으로 교체가 쉽다는 것이.. 구름위로 올라버린 지금도 가능할까요?
구름 위 가격이라 하지만, 호가가 그러할뿐, 과연 얼마나 매매가 그리 되고 있는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