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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또 이렇게 내팽겨쳐질거, 좋아하지나 말걸 그랬네.
게시물ID : soju_252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숲고양이
추천 : 3
조회수 : 44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6/23 15:13:49
제 글엔 언제나 포함되는 브금!

글 읽는동안 심심할테니 들으셔요.. 하하..


그대는 행복해질거예요 - 藤田麻衣子 (후지타 마이코)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dHydW



결국에는 또. 차였어요.
사실 어느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내가 좋아해서 쫓아다닌거고.
내가 좋아한다고 해서 사귀게 된거고.

카톡 하나 보내놓으면 10분을 기다리고.
10분 20분 기다리다가 단답이라도 오면 좋다고 얼른 답장하고.
만나면 손잡아도 가슴떨려서 말도 잘 못하고.

곧 있으면, 며칠 안있으면 100일이라고.
이것저것 많이도 준비했는데.

연애해본적이 없어서 실망할지도 모른다고 나한테 말했을때.
그런건 이미 상관 없었는데.
신경 많이 써달라고 한적 없는데.

그냥 옆에만 있어주는걸로 행복했는데.
그냥 얼굴만 봐도 좋았는데.
자주 못만나도 목소리만 들어도, 카톡 한번 받는것만으로도 가슴뛰었는데.

그냥 그거면 된거였는데.
그렇게 사소한거면 되는데.

3년간 쫓아다니고.
두손을 써야 헤아릴 수 있을만큼 고백했다가 차이고.
니가 잘 못해줘도 된다고. 내가 힘들어도 니가 옆에 있으면 그걸로 행복할거라고.

그런데 니가 미안하다니.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니.
내가 바란건 그런게 아닌데.
니가 신경써주기를 바란게 아닌데.

아니면 차라리 욕이라도 실컷 하지 그랬어.
귀찮다고 꺼지라고.
너같은 놈은 꼴도 보기 싫다고.
죽어버리라고.

니가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할말이 없잖아.
내가 미워할 사람이 없잖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욕을 퍼부어도 밉지가 않은데.
미안하다고 하면.
나는 그럼 어디에 기대야하냐.

어제는 술을 너무 마셔서. 두통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서 링겔맞고 잤다.
ㅋㅋㅋㅋㅋ 한심하지.

근데 머리 아픈거보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울었어.
혼자 병원 침대 위에 누워서 그냥, 마냥 울었어.

그렇게 아프냐고 묻는데.

네. 너무 아파요. 너무 아파서 눈물이 안멈춰요. 라고..

그렇게밖에 얘기할 수 가 없었어.

지금도 그냥 앉아서. 멍하니 앉아있다가.
니가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
그리고 내가 다시한번 생각해달라고 보낸. 아마 답장 다시는 안올 문자 보면서.

멍하니 앉아있다.

너한테도 얘기한거처럼.

이제 26일에 gop라는데로 올라가.

휴대폰.. 정지시켜두고 가려고.
가져가도 된다는데..
나는 가져가면 힘들기만 할거같아.

같이 찍은 사진들.
니 얼굴 찍은 사진들.
내손으로 지울수가 없다.
지우려고 삭제를 몇번을 눌렀는데.
번번히 취소하네.
내 손으로는 도저히 지울수가 없어.

몇개월쯤 위에 있다보면..

생각 안나겠지.

바깥이랑 연락 끊고 지내다보면.

하루하루 지루한 일과에 지치다보면 생각 안나겠지.
생각 안나면.

그때는 내려와서.

다시 생활하다보면.

그럼 되겠지.

시간이 다 해결해주겠지.

몇개월이 지나도 안되면.

까짓꺼 위에 더 있지 뭐.

그럼 되겠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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