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한국의 여성권한척도가 매년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유엔개발계획(UNDP)의 ‘2006년 여성권한척도’ 평가에서 한국이 전체 조사 국가 75개국 가운데 53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여성권한척도(GEM·Gender Empowerment Measure)란 정치 경제 분야의 중요한 정책결정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 정도를 지표화한 것이며 평가요소는 △여성 국회의원 비율 △여성 전문기술직의 비율 △남녀 소득비 등이다.
한국은 2003년 63위, 2004년 68위, 2005년 59위에서 올해 6단계 상승한 5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3.4%로 상위 30개국 평균인 26.7%의 절반가량이었고 전체 평균인 18.54%보다도 낮았다. 고위 임직원 및 관리직 여성의 비율이 7%에 불과해 전체평균 28.3%에 비해 크게 낮았다. 고위 임직원 및 관리직 직종은 정부 고위 공무원, 기업 고위 임원, 정부투자기관의 장, 대학교 부총장 이상 등이다.
싱가포르는 18위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았고 일본은 42위, 필리핀은 45위였다. 북한과 중국은 조사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