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제 생일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과 1학년 종강모임 겸... 제생일 겸...으로 진탕 마셨드랬죠..
그렇게 진탕 마시고 집으로 돌아와서... 평소에 짝사랑 하던 여자얘한테 문자를 보냈죠.. 집에 잘 들어갔냐... 나도 잘 들어갔다...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도 모르게 약간 취해서인지... 제 속 마음을 말해버렸죠... ... 예.. 이론이나마 빠삭한 다른 분들이 그렇게 하지 말라 하시던 문자로 한 고백을 해버린거죠... 문자를 보내고 나서 답문을 받을때까지의 그 짧은 순간... 술이 확깨더군요... 그리고 밀려오던 그 엄청난 후회라니...
답문은... 그런건 직접 만나서 말로 하는 거라는 말이더군요..
그렇게... 제 취중진담으로 시작 된 고백이 줄줄 이어져서 여러가지 말을 했드랬죠... 난 너 좋아 했는데 눈치 못채고 있었냐...나 사실 12월달에 군대들어가는 거때문에라도 그냥 참아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않되겠더라... 고백했는데 퇴짜놓아도 나 평소처럼 지낼꺼니까 괜히 부담스러워 하거나 하지마라... 등등 정말 말이 많았죠...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내일 어디있을꺼냐... 나 너한테 정식으로 고백하러 너 찾아 갈껀데...
답은... 학교에 갈꺼라더군요... 학교에서 모여서 기말시험대비할꺼라고... 그래서 그곳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
그리고 지금 집을 나서려 합니다. 학교앞 꽃집에서 장미꽃 한 송이 사서... 어제 한 이야기의 대답을 들으러 가렵니다... 대답이 어떻든지... 웃는 얼굴로 그녀석을 대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