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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게시물ID : readers_25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메떼센빠이
추천 : 1
조회수 : 147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01 21:30:48
그들은 가장 단순한 것 즉,
개인의 자유와 정의 그리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투쟁하고 헌신했을 뿐이다.
그들은 결코 특별한 이상을 품지 않았으며, 커다란 목표를 추구하지도 않았다.
단지 우리들 모두가 인간적인 세계에서 인간답게 살기를 희망했을 뿐이다.

어쩌면 그들이 이처럼 기본적인 권리를 찾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는 사실에서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광신적인 열광이나 커다란 이념,찬란한 목표,치밀한 조직이 없이
단지 옳은 신념만을 갖고 행동했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이리라.

우리는 조국을 사랑했으나,
왜 조국을 사랑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사실 지금까지는 조국이란 말에 이러쿵저러쿵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지금은 조국이란 말 한마디가 사람들에게
굉장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열다섯 살 가량의 여자아이가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저 하늘의 별처럼 아름다우면 얼마나 좋을까?
난 유태인을 왜 그렇게 가혹하게 박해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어."


도대체 무슨 이유로, 한스는 왜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들을 불러서는 안 된단 말인가?
단지 다른 민족의 노래이기 때문일까? 한스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단지 지도원의 명령 하나로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그의 마음을 내내 괴롭혔고,
끝내는 그의 명랑한 성격까지 송두리째 빼앗아가 버린 것이다.

이 일을 겪고 난 지 얼마 안 되어 또 하나의 새로운 금지령이 한스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지도원 중의 한 명이 한스로부터 그가 제일 애독하는 시집인
슈테판 츠바이크의 <인간성이 별처럼 빛날 때>를 빼앗아가 버린 것이다.
이 책이 금서로 지목되었기 때문인데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설명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원래 사람이란, 아무런 희망도 바랄 수 없는 벽에 부딪히면 나약해지기 마련인데,
누군가 감언이설로 장래를 약속한다면 속아넘어가고 마는 것이다.
그 약속을 하는 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말이다."

"그는 전쟁 산업이 아닌 평화 산업을 지향하는 노선을 취했어야만 했어.
실업자를 없앤다는 것은 독재국가에서는 매우 쉬운 일이야.
하지만 우리는 결코 먹이만 던져 주면 좋아서 만족하는 짐승이 아니지 않니?
물질적인 보장만으로는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단다.
우리는 최소한 개개인의 자유로운 견해와 신념을 가질 수 있는 인간이 아니냐?
그런데 여기에 문제점을 갖고 있는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어떻게 존경을 받을 수가 있겠니...
우리가 정부에게 요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바로
개개인의 자유로운 견해와 신념의 보장이란다."

"내가 너희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비록 인생의 길이 험난하고 고달프다 할지라도,
인생을 자유롭고 올바르게 살아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모든 청년들이 한사람의 천박한 오만 때문에 피를 흘리며 죽기 전에 저항의 대열을 정비하자.
또 우리들은 결코 잊지 말자.
모든 민족은 그들이 선택한 정부를 세울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언제쯤 저들은 국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보이지 않게 노력하는 것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위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까?

"모든 폭력에 대항해 꿋꿋하게 살리라."

"만약 우리가 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을 깨우쳤다면,
나의 이 한 목숨이 사라진다고 해도 무슨 여한이 있겠는가."


너는 독일의 모든 것이
너와 너의 행동에 달려 있는 것처럼
그렇게 행동해야만 한다.
그것이 너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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