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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아님]차팔아!! 스타렉스리무진 사려던 형이다..
게시물ID : humorstory_2793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봄이오면
추천 : 2
조회수 : 3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2/14 15:17:57

백만년만에 로그인 해서 글쓰게 만들어 준걸 일단 감사한다. 
사무실이라서 용건만 쓰도록 하자.. 

오늘 가서 보니.. 대부분 어린 애들이 차팔이 하고 있고
미뤄 짐작컨데.. 너도 어릴거 같아서.. 이런 곳에 자주 들락 거리거란 생각에
혹시나 하고 이 곳에 글 남긴다.

형이 오늘 나이에 맞지 않게 왕폴라에 떡볶이를 걸치고 갔지만. 
나름 형 40대고, 이런저런 인생사 거쳐와서.. 

너네 모습이 딱하고 불쌍해서.. 이렇게라도 쓰는거니. 
찬찬히 보고 반성해라.. 

다른건 다 몰라도.. 남자가.. 인생 그렇게 사는거 아니란다.
세상이 참 먹고 살기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그래도 적당히 후려치고 살아야 하는거 아니겠냐?

니가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 매물을 올리면서 니 스스로
허위 매물에 속지 말라 하고, 가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하지 않았더냐?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신뢰할 수 있는 딜러이며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게다가, 여러번에 걸친 나와의 통화에서도 
방문하면 차량 확인하고 바로 인도해 갈 수 있으며,
주인이 서브(여행목적)으로 운행하던 차인데, 경매를 거쳐 싸게 구입해서
너도 싸게 파는거라 하지 않았더냐?

형.. 그말.. 굳게 믿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모처럼 자랑질도 하면서 설레였다. 
넘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좀 하자가 있고 고장이 있다 하더라도
그정도 가격이면 감내 할 수 있다는 마음 먹고서
싼 값에 좋은 차를 사서 식구들과 지인들 태우고 여행가는 단꿈을 꾸었단 말이다. 

그리고. 오늘 아침 널 만나러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자동차 매매 단지를
가기 전에도 설레는 마음으로 너와 다시 통화해서 재차 확인했더랬다. 

어쩜 그렇게 자연스럽게
오시기만 하시면 바로 확인되니
걱정 마시고 와서 가져가시라.,..
외장 내장 깔끔히 청소 해놨고.
넘 좋은 차고 상태 양호하다.하면서

형 마음을 첫 소개팅 나갈때마냥 설레게 만들었잖냐..?

형.. 현금 단디 준비하고,
점심 시간을 이용해 잽사게 다녀오려
차도 놓고 일부러 택시타고 총알 이동했더란 말이다.
새로 산 차를 몰고서 사무실로 복귀할 생각에 마냥 즐거웠단다..
(아.. 씨바.. 형 차비만 5만원 나왔다.. )

아. 그런데.. 이건 뭐냐?
넌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어디서 안내자? 란 어린놈 하나 달랑와서
지하 2층 구석진 자리에 앉혀 놓고 커피 한잔 주더니..
딜러란 또 다른 놈이 와서.. 
무슨 80년도 용팔이나 낙원상가 빨간테잎 아저씨처럼

말도 안되는 그곳?의 프로세스를 설명하더만.

너는 딜러도 아니고, 판매자도 아니며, 사무실도 없는
정체 불명의 홍보?원 인거고, 
너같은 사람들과의 이상 야릇한? 사기성? 거래...
그런걸 방지하기 위해서
딜러들이 이렇게 나와서 설명 듣고 검사?하고 
수수료를 받는거라더라.. 

그러면서 대뜸 니 전화번호를 묻고
너와 통화 좀 하더니. 
잘못된 차다? 캐피탈에 잡힌 금액이 있으며, 차도 이곳에 없다고 하더라..

어이 상실하면서 화를 낼라 치니.

자기는 널 모르며, 이런 식으로 인터넷에 다 올라가는데.
그러니까.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 올라온건 100% 거짓이라고 보면된다.
낚이신거다. 하지만.. 날 믿고, 원하시는 견적을 말씀하시면 다른 차들을 보여드리겠다 하더라.

니네들이 같은 학원을 다녔는지
참.. 그 딜러도 솔직과 신뢰 고객 만족을 운운하며, 어떤차종과 가격을 원하는지..
나가서 차량을 구경시켜 줄테니.. 한번 보시겠는지... 유혹하더라..

아.. 너무 눈에 빤히 보이는 신파극 아니냐? 이건?
40이 넘어 이런 얄팍한 단수에 넘어간 나도 어이가 없어지면서 반성하게 되더라..
그저 넘 싼 값에 나온 차를 의심없이 사랑해 버린 내 이성이 싫어지더라.. 
싼게 비지떡이라도.. 떡이면 된다 생각한 내 판단력이.. 미워지더라..


그렇지만 말이다.. 
전화는 받아야 하지 않겠냐? 
남자답게 받아서. 죄송하다. 몰랐다.. 아니.. 실수였다. 
이 한마디 쯤은 해 주는게 사람사는 세상의 예의란거 아니겠니?

끔찍히도 전화를 받지 않더구나..
그래다. 다른 전화로 하니.. 어쩜 그리 친철히도 빠르게 받는게냐?
어쨋든 그렇게라도 받았으면, 시원하게 대화는 아니어도. 
니 잘못에 대해서 사과는 해야지. 
형인걸 알고 바로 끊더라?

아.. 그냥 욕이라도 하지 그랬니>?
씨바.. 그 값에 차를 사려는게 미친거 아니야? 라고 소리라도 버럴 질러 주지 그랬니..

형 지금 사무실에 다시 복귀해서
밀린 없무 처리하면서 
찬찬히 니가 올린 중고차량 매물들 곱십어 보고 또 보았다. 

남들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을 제시하면서 
여전히 넌 허위 매물에 속지 말라 하고, 가격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하면서
다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신뢰할 수 있는 딜러이며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한다
다정히 구라질을 치고 있더구나..

지금까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또 형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더 나올지 걱정이구나. 

그리고. 니가 이렇게 살면서 
결국은 남들 등치고 사기치며 거짓된 삶을 사는게
몸에 배이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아니. 솔직히 널 걱정하기 보다는.
내 주변 사람들이 너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될게 두렵고 싫은게지. 

그렇지만. 늦지는 않았잖니?
이제라도 니가 올린 매물들을 내리던가. 
솔직하게 승계 금액이라던가, 할부 금액이라던가
문제가 있는 차량이라고 상세히 설명을 달아주렴..

그렇다고 해서 니 영업실적이 떨어질거란 불안감에 떨지 말고

그렇게 조금만 노력해 보렴.

그럼.. 진실성을 믿는 오래 가고 든든한 고객들이 하나 둘씩 
생길거란다.. 

그럼.. 이제 담배 한대 피면서 천천히 널 돌아보며
반성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 

서울 S구 **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S****의 딜러인척 하는6376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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