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냐하면 애시당초 그 일상이라는 것이 문제였기 때문에”
최근 꽤나 회자되는, 홍콩의 낙서로 알려진 문구입니다.
또 하나, 화제가 됐던 BBC 앵커의 코멘트가 있는데요
https://youtu.be/L6wIcpdJyCI 코로나19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잘못된 믿음이 있는데
이거야말로 깨부셔야하는 신화라는 내용입니다.
여러 기사에서도 지적됐듯 가난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그리고
가장 심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미국에서도 흑인이나 히스패닉의
감염률 사망률이 월등히 높다고 하죠.
앵커의 말대로 코로나 팬데믹은 보건 문제이면서 동시에
복지 문제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가 터지려고 할 때 몇몇 매체에서 지난
스페인독감 사태를 예로 들며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사를 낸 적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지금까지 알려진 위험성을 있는 그대로 알리고
대비를 해야만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일을 하지 못해 엄청난
피해를 국민들에게 강요하는 나라가 많죠.
중국과 아시아가 고생하며 벌어준 시간을 그냥 멀뚱멀뚱
바라만 보다가 호되게 그 값을 치루는 국가들.
그것이 편향된 오리엔탈리즘의 산물인지 아님 역겨운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쪽이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보죠. 코로나가 오기 전의 일상이란
무엇이었나요.
당장 필요해보이지 않으니 보건 예방 의료 예산은 삭감하고
사회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인력은 천대 받으며
권력을 가진 이들은 나라가 어찌되든 자신들의 이익만을 따지고
조금이라도 평등하게 나누자고 이야기하면 포퓰리스트가 되는.
코로나 방역에 세계기준을 세우고 있는 대한민국에도 여전히
그런 세력은 있죠. 지금 이 순간에도 방역이 실패라느니
검사를 선거철 되니 안한다느니 퍼주기 매표 예산이라느니.
역사를 부정하고 모욕하고.
이들과 함께해온 게 우리들의 일상이었습니다. 이런 일상으로
돌아가냐하나요? 이 많은 희생을 치루면서도?
내일이 드디어 본투표일이죠.
코로나 앞에 모든 이가 평등한 건 아니지만 코로나 앞에 서면
누구든 민낯이 드러납니다.
누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며 입만 벌리면 거짓말인지
누가 사회의 병폐를 이용해 자기 배만 불리려하는지.
조금만 들여다보면 훤히 보이잖아요.
코로나가 오지 않았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최대한 빌어먹을 과거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길로
나아갑시다.
전세계 40여개국이 투표 일정을 미루거나 연기검토를 하고
있다는데 투표할 수 있는 것도 축복인 거 아시죠.
뭐 하나 그냥 주어진 거 아니라는 걸 명심하고 새로운 일상을
만들러 갑시다.